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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명·낙 후보에 강하다…反文으로 정권교체 안돼"

등록 2021.08.25 15:4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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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에서 민주당 李 후보 확실히 박살낼 것"

"文심판만 외치면 10월엔 공중에 주먹 휘둘러"

"尹, 캠프 막말에 사과 없어…총책임자 아닌가"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를 흔드는 윤석열 캠프 인사들의 잇따른 도발에 대해 윤석열 예비후보의 직접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8.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를 흔드는 윤석열 캠프 인사들의 잇따른 도발에 대해 윤석열 예비후보의 직접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8.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자신을 "민주당에 강한 후보"라고 강조하며 "정권교체를 위해 선택해 달라"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진행한 '국민 약속 비전발표회'에 참석해 "민주당의 1, 2위를 다투고 있는 후보가 이 후보(이재명·이낙연)다. 제가 이 후보에 강하다"며 "본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확실하게 박살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반(反)문재인 정서만으로는 정권교체가 힘들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향한 비난이다.

유 전 의원은 "내년 대선은 1% 승부다. 2012년 대선, 1997년 대선과 상당히 비슷한 양상의 대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문재인'이라는 세 글자는 다음 대선이 올수록 점점 희미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의 후보가 결정되고 나면 그는 '문재인'이라는 색깔을 완전히 뺄 것이다"며 "(그 때도) 우리가 '반문'만 외치고, '문재인 정권 심판'만 외치면 10월 이후에는 공중에 주먹을 휘두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중·수·청', 즉 중도과 수도권과 청년층에 소구할 수 있는 변화와 혁신의 후보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36세의 이준석 대표가 지난 6월 전당대회에서 선택된 것도 보수 정치의 변화, 혁신에 대한 여망이 반영된 것"이라며 "저는 그 여망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내년 3월9일 국민은 우리가 진짜 변했는지를 보고 마음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그밖에 경제, 안보 등에 대한 자신의 전문성도 내세웠다. 유 전 의원은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 경쟁에서 탈락한 이들과도 같이 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성장과 복지의 균형을 약속했다. 또 약 8년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활약했던 점을 강조하며 "북한과 중국에 당당하게 맞서는 든든한 안보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 전 의원은 당초 토론회로 예정됐던 이날 일정이 발표회로 전환된 데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발표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발표회 되니 후보 상호 간에 정책이나 대통령 자격에 대해서 검증할 기회가 전혀 없다. 듣기만 하는 발표회가 돼 싱겁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사과를 촉구한 유 전 의원은 "윤석열 캠프에서 전혀 사과할 생각이 없고, 사실무근이라고 이야기하는 걸 봤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캠프 특보란 분이 당 대표에 사퇴를 요구하고 유승민 캠프로 가라고 망언을 했다"며 "저는 제 캠프에서 상대 후보에 대한 이런 발언이 나왔다면 유감을 표명하고 그 후보에 사과를 할 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캠프란, 캠프 식구들이 메시지 관리나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분들이 모인 곳"이라며 "윤 후보의 정치적 뜻, 대선의 뜻을 공감하니까 캠프에 가신 분들이다. 캠프 관리의 총 책임자는 윤 후보 본인이다"며 책임을 물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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