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프간·파키스탄·이란 묶어 美 쿼드에 적극 대응"
정재흥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분석 보고서
"중국 주도의 새로운 역내질서 창출 가능"
[청더=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중국 허베이성 청더의 사이한바궈자 삼림공원을 시찰하고 있다. '사이한바'는 몽골어와 중국어가 합쳐진 말로 '아름답고 높은 고개'라는 뜻으로 알려져 있다. 2021.08.24.
정재흥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26일 '탈레반 재집권과 중국의 영향력 확대 가능성' 보고서에서 "향후 중국은 일대일로 사업을 통한 역내 영향력 확대 차원에서 파키스탄, 아프간, 이란과의 역학관계와 정세변화를 최대한 활용하며 중국-파키스탄-이란-아프간까지 이어지는 중장기 일대일로 사업을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위원은 "물론 4개국 상호이해관계가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어 쉽지 않아 보이나 적어도 미국이 빠진 공백을 중국이 일대일로 사업과 경제력을 최대한 활용해 나간다면 중국 주도의 새로운 역내질서 창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중국은 인도와의 국경분쟁,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쿼드에 적극 대응하는 차원에서 미국이 빠진 아프간 정세변화를 최대한 자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카불=AP/뉴시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이 17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탈레반은 내부나 외부의 적을 원치 않으며 아프간에 포괄적 정부를 구성해 안전 보장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2021.08.18.
그는 "물론 미군의 갑작스러운 아프간 철군으로 인해 다시금 아프간이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들뿐만 아니라 우즈벡, 타지크 출신 독립무장단체들의 활동무대가 되면서 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복잡한 상황"이라며 "결국 탈레반이 얼마나 빠른 시일 내로 아프간 혼란을 종식시키고 정권안정을 확보하는지 여부가 향후 중국과의 일대일로 사업협력과 재건사업 추진에 있어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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