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중국, 인도주의 지원 확대하기로 약속"
중국 외교부, 인도적 지원 확대 주장 확인하지 않아
[모스크바(러시아)=AP/뉴시스]지난 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 [email protected]
수하일 샤힌 탈레반 부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카타르 도하에 있는 탈레반 정치사무소의 고위 간부인 압둘 살람 하나피가 우장하오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와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샤힌 대변인은 “양측은 통화에서 아프간 정세와 향후 양국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우 부장조리가 카불 주재 중국 대사관은 유지되고, 향후 우리의 관계는 강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특히 중국 측은 코로나19 치료 등 아프간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늘릴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부연했다.
중국 외교부는 양측이 통화할 사실을 전하면서도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는 “탈레반 고위간부 하나피가 중국이 주도하는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지속 참여할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아프간 주재 중국 대사관은 현재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아프간 새 정부가 구성되지 않는 상황에서 중국은 아프간 사태를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아프간 주재 중국 대사관의 정상적인 운영이 중국 정부가 탈레반 정권을 합법적인 정권으로 인정하는 것을 의미하는지라는 질문에 대해 왕 대변인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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