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권주자들, 곽상도 사퇴에 "경의 표해...이재명 특검 받아라"(종합)
윤석열 "철저한 수사와 정치개혁 계기되길"
홍준표 "곽상도, 적절한 선택을 했다"
유승민 "당 더 깨끗하게 이재명게이트 밝힐 것"
최재형 "용단을 내려주심에 감사드린다"
원희룡 "이재명과 與 특검 수용해야"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 원' 논란과 관련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02. [email protected]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곽 의원의 결단을 평가하면서 그의 사퇴가 대장동게이트의 철저한 수사와 정치개혁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좀먹은 도끼자루로는 썩은 거목을 쓰러뜨릴 수 없다"며 "악취가 진동하는 대장동게이트의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야당의 어떤 약점도 허용할 여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의원은 캠프 관계자를 통해 "곽 의원이 적절한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주자 중 유일하게 곽 의원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곽 의원의 사퇴 결단 소식을 듣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던 사람으로서 인간적으로 미안하다"며 "곽 의원님의 결단으로 우리 당은 더 깨끗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의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경고한다"며 "더 이상 특검과 국정조사를 거부하면 민심이 준엄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곽 의원의 용단을 촉구드린바 있는데 용단을 내려주심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곽 의원의 책임있는 결정을 존중한다"며 '본인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낱낱이 밝혀 거대한 부패의 몸통을 드러내는데 기여하는 것이 진정한 책임을 지는 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도 더 이상 특검을 회피하지 말고 특검을 즉각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1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대선 경선 5차 방송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승민, 황교안, 하태경, 최재형, 원희룡, 윤석열, 안상수, 홍준표 후보. 2021.10.01. [email protected]
이어 "이제 공은 민주당으로 넘어갔다"며 "즉각 특검을 수용하기 바란다. 이재명 지사는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로 알려진 유동규씨가 자기 측근이 아니라며 꼬리자르기를 시도하지만 이런 궤변에 국민들은 속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 의원은 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곽 의원은 박탈감을 느끼는 국민들에겐 "송구스럽다"고 밝혔지만, 아들 퇴직금 관련해서 "저는 위법한 일을 한 게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검 도입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곽 의원은 "지금 누구라도 수사를 공정하고 철저하게 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며 "일방적으로 정권에서 결정하는 구조로 수사를 해서는 또 2차 특검이 생길지 모른다. 이참에 자꾸 수사를 할 게 아니라 확실하게 해야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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