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확진자 83.1% 미접종·1차접종자…돌파감염 1만540명
9월12일~25일 확진자 3만5018명 접종력 분석
50대 이하 미접종·불완전접종 확진 비율 88%
돌파감염 발생률 0.053%…30대·얀센접종 많아
7월 이후 코로나19 사망자 67.1% 백신 미접종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8세 이상 백신 1차 접종자가 90%를 넘어선 가운데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체육문화회관에 설치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시민들이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2021.10.06.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최근 2주간 만 18세 이상 코로나19 확진자의 83.1%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거나 접종 완료 후 2주가 지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완전 접종자 수가 늘면서 그에 비례해 접종 완료 후 감염되는 '돌파감염' 추정 사례도 점차 늘고 있다.
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백신 효과 평가 목적으로 실시 중인 '확진자의 연령대별 예방접종력' 현황에 따르면 9월12일부터 25일까지 만 18세 이상 확진자는 3만5018명이다.
이 가운데 백신 미접종자나 불완전 접종군이 83.1%(2만9098명)를 차지했다.
1만7585명(50.2%)이 백신 미접종자, 1차 접종만 진행했거나 접종 완료 후 2주가 지나지 않은 불완전 접종자는 1만1513명(32.9%)이다.
미접종군 또는 불완전 접종군 비율은 완전 접종률이 낮은 60세 미만 연령대에서 두드러졌다. 18~29세는 95.7%, 30대는 88.4%, 40대는 92.3%, 50대 89.3% 등 전체 확진자의 88% 이상을 차지했다.
얀센 1회, 그 외 백신 2회 등 기본 접종을 마치고 14일이 경과한 완전 접종군은 5920명으로 전체의 16.9%였다.
직전 2주 기간인 8월29일부터 9월11일까지 18세 이상 확진자 중 미접종군 또는 불완전 접종군이 89.8%, 완전 접종군이 10.2%였던 것과 비교하면 완전 접종군 확진자 비율이 늘었다.
완전 접종군 확진자 10명 중 6명은 완전 접종률이 높은 60세 이상(5920명 중 3517명)이었다.
7월부터 1주 간격으로 보면 완전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전체 확진자 가운데 완전 접종군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7월 1주차 전체 확진자의 2.8%였던 완전 접종군 비율은 9월 들어 9월5일~11일 11.8%, 12일~18일 17.1%, 19일~25일 20.8%다.
이처럼 접종 완료 이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이른바 '돌파감염' 사례가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 방역 당국은 완전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그에 비례해 확진자도 증가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방대본 관계자는 "완전 접종률이 올라감에 따라 증가할 수 있다"며 "가장 최근 국내 돌파감염 발병률은 0.053%이고
미국(버지니아, 뉴욕주 기준)은 0.5~0.8%로 국내는 외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돌파감염 사례가 늘고 있지만 백신 예방접종 효과는 여전히 확인되고 있다.
고령층에서 돌파감염 사례가 늘고 있지만 전체 확진자 수 자체는 고령일수록 적다. 연령대별 확진자 수는 80세 이상이 629명으로 가장 적었고 70대 1308명, 60대 3479명, 50대 5003명, 40대 7167명, 30대 7750명, 18~29세 9682명 등이다.
7월부터 9월25일까지 전체 위·중증 확진자 2443명 가운데 미접종자가 74.1%(1811명), 불완전 접종군이 20.1%(492명)였고 완전 접종군은 5.7%(140명)였다. 사망자 313명 중에는 미접종군이 67.1%(210명), 불완전 접종군이 19.2%(60명), 완전 접종군이 13.7%(43명)였다.
국내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9월26일 기준 접종 완료자 2004만4857명 중 0.053%인 1만540명이다. 접종 완료율이 높아지면서 4월 2명이었던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7월 1180명, 8월 2764명, 9월 6471명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0.119%로 돌파감염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백신 종류별로는 얀센 0.193%,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0.049%, 화이자-바이오엔테크 0.040%, 교차 접종 0.038%, 모더나 0.004% 등이었다.
돌파감염 추정사례 중 위중증 환자는 142명, 사망자는 43명이었다.
변이 바이러스 분석을 완료한 2331명 중 90.2%(2103명)에서 주요 변이가 확인됐는데 델타형 변이가 2070명으로 가장 많았고 알파형 30명, 감마형 2명, 베타형 1명 등이 확인됐다.
[서울=뉴시스] 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9월12일부터 25일까지 만 18세 이상 확진자는 3만5018명이다. 이 가운데 백신 미접종자나 불완전 접종군이 83.1%(2만9098명)를 차지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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