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으로 생선회 판매 줄어…"비대면 소비 증가"
해수부, 상반기 수산식품 소비 트렌드 분석' 결과 발표
코로나 이후 횟집 비중 줄고, 집에서 생선회 소비 늘어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 2021.11.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사적 모임이 제한되면서 생선회 소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가 전국 성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2021년 상반기 수산식품 소비 트렌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약 45%가 코로나19 발생 후 생선회 소비가 줄었다고 응답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할 경우, 식당에서 회를 먹는 것을 줄이겠다는 응답(56%)도 과반이 넘었다.
이와 함께 생선회를 기존 횟집 등 외식 중심에서 대형마트나 새벽 배송이 가능한 온라인마켓을 통해 구매하거나, 어플리케이션으로 배달시켜 집에서 소비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전에는 주로 횟집에서 생선회를 소비(약 75%)했으나, 지금은 횟집의 비중은 줄었고, 절반 이상(51%)이 집에서 생선회를 먹었다.
해수부는 생선회 등 수산물 소비 형태가 변화함에 따라 집에서도 수산물을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참돔 살코기를 이용한 참돔 파피요트(PAPILLOTE) 등 온라인, 배달을 위한 밀키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 생선회 가운데 가장 선호하는 품목은 넙치(광어)가 가장 많았고, 연어, 조피볼락(우럭), 돔 등이 뒤를 이었다. 연어가 2위를 차지한 것은 여성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연어는 항산화물질과 불포화지방산을 풍부히 함유하고 있으면서도 칼로리가 비교적 낮고, 피부 미용이나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해수부는 현재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연어를 국내 생산으로 대체하기 위해 2019년부터 부산·강원·경북 등 동해안을 중심으로 연어 생산이 가능한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클러스터 조성이 끝나는 2024년에는 4만t에 달하는 수입 연어를 대부분 국내 생산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석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수산식품 소비트렌드 변화를 알 수 있었다"며 "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집단별 선호도, 주 소비처, 소비 방식 등을 고려해 수산물 생산과 판매전략 수립 지원, 유통체계 개선, 소비촉진 방안 등 보다 체계적인 방안을 마련해 어업인들을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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