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달러대 못벗어나는 비트코인…"반등 어려울 듯"
수요 위축과 민감성에 가격 상승 예상 안돼
비트코인 ETF서 자금 유출 후 유입액은 적어
4만달러대 깨지면 새로운 매도세 나타날 수도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비트코인이 4만 달러대까지 떨어진 뒤 소폭 올랐지만 기관의 수요 위축과 시장의 민감성 때문에 큰 폭의 가격 반등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18일 오전 8시45분 기준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대비 2.21% 떨어진 4만2201.77달러(약 503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 점유율 2위인 이더리움은 4.26% 하락한 3213.39달러(약 383만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4만 달러대까지 떨어졌다가 소폭 올라 4만2000달러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에 대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약세를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암호화폐의 거시적 요인에 따라 분석가들은 시세의 고공 상승에 대해선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암호화폐거래소 상장펀드(ETF) 전문가이자 CEC캐피털의 이사인 로랑 크시스는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새로워질 조짐이 없어 조만간 큰 폭의 가격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바로미터는 암호화폐 거래소와 ETF로의 유입이다. 이달까지 비트코인 ETF에서 40억 달러가 유출됐으나 유입된 자금은 10억 달러에 수준"이라고 했다.
바이트트리애셋자산운용이 보유한 미국과 캐나다 폐쇄형 펀드와 캐나다-유럽 ETF의 코인수는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8812개(3억7700만 달러) 감소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비트코인 전략 ETF로의 자본 유입도 주춤했다. 암호화폐 전문 리서치업체인 아케인리서치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운용 중인 자산을 언급하며 "현재 비트코인 ETF는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미국 시카고선물거래소(CME) 선물계약을 5000건 미만으로 보유하고 있다. 총 관리자산(AUM)은 지난해 10월19일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선물 기반 비트코인 ETF에 대한 관심이 줄고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CEC캐피털의 크시스는 이번주 암호화폐가 4만3000달러 이상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4만 달러선 유지를 위한 재시험이 예상되며 더 큰 하락을 막기 위한 보호 전략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델타익스체인지의 최고경영자(CEO) 판가즈 발라니도 비트코인은 매수 수요 부족으로 인해 시세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코인데스크 측에 "4만 달러 안팎의 비트코인 위험성을 소유하려는 관심은 여전히 낮다"며 "우리는 4만 달러를 재평가할 수 있고 그것이 깨질 경우 새로운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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