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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자 변신 모태범 "선수들, 해낼 수 있을 것"[베이징2022]

등록 2022.02.04 14: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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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밴쿠버서 금메달 딴 '빙속 스타'…2022 베이징서 해설위원 데뷔

"어렵지 않고, 편안한 해설 노력"

[베이징=뉴시스] 김주희 기자 = 모태범 MBC 해설위원. 2022.02.04.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뉴시스] 김주희 기자 = 모태범 MBC 해설위원. 2022.02.04.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뉴시스] 김주희 기자 =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은 모태범(33) MBC 해설위원에게도 도전의 장이다. 익숙했던 스케이트가 아닌 마이크와 함께 데뷔를 치른다.

모태범 위원은 4일 베이징 국립스피드스케이팅오벌을 찾아 한국 대표팀의 훈련을 지켜봤다.

해설위원으로 처음 찾은 올림픽, 아직은 낯선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모 위원은 "해설을 하러 온 건데 전지훈련을 가는 느낌이더라. 짐을 싸다보니 운동복도 챙기게 된다"며 "마음은 더 편하다. 선수 때처럼 '1등해야겠다, 기록을 내야겠다'는 건 아니니까"라며 미소지었다.

모 위원은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1000m에서도 은메달을 수확하며 단숨에 빙속 스타로 발돋움했다.

2014년 소치 대회, 2018년 평창 대회에도 참가했던 그는 평창 올림픽을 끝낸 뒤 은퇴했다.

올림픽은 여러 차례 경험했지만 코로나19 속 올림픽은 처음이다.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선수는 물론 관계자들도 중국 입국 전 두 차례 코로나19 음성 증명서를 요구한다. 공항에 도착해서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모 위원은 "유럽에 가는 줄 알았다. 비행시간은 짧은데 절차 때문에 힘들더라. 대기 시간도 너무 길었다"고 떠올렸다.

그래도 모처럼 찾은 빙상장은 반갑기만 하다.

모 위원은 "오랜만에 대회에 왔는데 현역으로 뛰고 있는 선수, 코치로 전향한 외국 친구들도 많더라. 너무 반갑고, 인사도 하니 즐겁다. 역시 스케이트장은 에너지가 좋다"며 밝게 웃었다.

경기가 치러질 오벌에 대해서도 "너무 좋다"며 호평했다.

경기장을 둘러보며 "스케이트를 다시 타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한 그는 "선수로 말고, 취미로만 타고 싶다. 이제는 후배들이 정말 잘한다. 나는 건강을 위해서만 타겠다"며 웃었다.

【강릉=뉴시스】추상철 기자 = 19일 오후 강원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 모태범이 역주하고 있다. 2018.02.19. scchoo@newsis.com

【강릉=뉴시스】추상철 기자 = 19일 오후 강원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 모태범이 역주하고 있다. 2018.02.19.  [email protected]

선수 때보다 한층 여유도 생겼다. 자신이 가진 경험을 후배들에게 나눠주고픈 마음도 크다.

모태범은 "(김)준호가 잘하고 싶은 욕심에 멘탈적으로 긴장이 되나보더라. 마음 편하게 경기했으면 좋겠어서 만나서 조언을 해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첫 발을 내딛는 해설위원 준비도 순조롭다.

모태범은 "리허설을 많이 해봤다. 처음엔 긴장이 많이 됐는데, 어렵지 않고 최대한 편하게 하려고 한다. 말실수를 하지 않도록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2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모태범 위원과 이상화 KBS 해설위원이 은퇴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에 대한 전망도 밝지 않다.

그래도 모 위원의 생각은 다르다.

"당일날 선수 컨디션을 봐야겠지만,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 누가 뭐라고 해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싶다"며 "그만큼 노력해왔다. 지켜보며 응원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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