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고령 확진자도 증가세…14일부터 경로당 다시 문 닫는다

등록 2022.02.11 13:31:49수정 2022.02.11 17:43: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60세 이상, 중증과 사망 위험 월등히 높아"

"3차접종 안 받은 고령층 빨리 참여 부탁해"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지난해 6월7일 오후 서울 은평구 충암경로당을 찾은 어르신들이 반갑게 인사 나누고 있다. 2022.02.11.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지난해 6월7일 오후 서울 은평구 충암경로당을 찾은 어르신들이 반갑게 인사 나누고 있다. 2022.02.1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연희 김정현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감염 시 위험이 높은 고령층 보호를 위해 오는 14일부터 전국 경로당의 문을 닫고 노인복지관의 대면 활동을 중단한다.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으로 일주일 새 고령층 확진자가 3배 늘고 사망자가 급증하는 상황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1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다음주 월요일(14일)부터 전국 경로당 운영과 노인복지관의 대면 프로그램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제1통제관은 "중증과 사망 위험이 월등히 높은 60세 이상 어르신과 미접종자의 감염을 최소화하는 데 오미크론의 성패가 달려 있기 때문"이라며 "3차 접종을 아직 받지 않은 어르신들은 빨리 접종에 참여해 주시기를 거듭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6월부터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휴관하고 있던 경로당 등 노인여가복지시설의 문을 열도록 권고했다. 고령층의 마음건강 악화가 우려되자, 노인복지관·경로당·주민센터를 같은 해 7월1일까지 모두 열고 백신 접종자를 우선 이용하도록 조치한 것이다. 이후 4차 대유행 등 감염 확산에도 방역 조치를 강화하면서 운영을 지속해 왔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한 올해 들어서도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노인여가복지시설 방역강화 지침을 새로 마련, 3차 접종자(추가접종자)만 시설에 출입할 수 있도록 했고 미접종자와 1, 2차 접종자는 1주 간격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음성이 확인되면 출입하도록 했다.

또 대면 프로그램은 비교적 비말 발생이 적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권장했다. 이 또한 3차 접종자에 한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미접종자나 3차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은 비대면 프로그램 이용을 권고했다.

하지만 설 연휴를 지나면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잡고, 고령층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자 다시 노인여가복지시설의 문을 닫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가 가파르게 늘어 6000명을 처음 넘었다. 11일 질병관리청 집계에 따르면 전날 신규 확진자 5만4122명 중 60세 이상 고령층은 11.1%인 6008명이다. 지난달 말 7~8%대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크게 늘어났다.

2주 전이었던 지난달 26일만 하더라도 995명으로 1000명 아래에 머물렀으나, 지난달 27일 1126명으로 증가하더니 이달 4일 2517명, 5일 4234명, 4일 후인 9일 5933명, 10일 6008명으로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위중증 환자 282명 중 81.2%인 229명이 고령층이다. 사망자 중에서는 6963명의 92.9%인 6470명이 60세 이상이다. 1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5만3926명이며, 사망자는 누적 7012명으로 49명 늘었다. 하루 사망자는 전날 20명에 비해 2배 이상 늘었고, 지난달 19일 이후 처음 40명을 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