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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 폭증에 결국 최다 사망 발생…"피해는 이제부터"

등록 2022.02.27 06:00:00수정 2022.02.27 09: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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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사망 112명, 역대 최다…하루 평균 77.3명 숨져

역대급 유행, 고령층 확진, 재택치료 과부하 등 우려

"사망 발생 원인 파악하고 먹는 치료제 대상 넓혀야"

[오산=뉴시스] 김종택기자 = 지난해 12월15일 오전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경기도 오산시 한국병원 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1.12.15. jtk@newsis.com

[오산=뉴시스] 김종택기자 = 지난해 12월15일 오전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경기도 오산시 한국병원 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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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연일 17만명 안팎의 코로나19 유행이 이어지자 사망자도 역대 최다 규모로 발생하는 등 피해도 본격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행의 정점까지 사망자가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사망자는 112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후 한 달이 지나면서 사망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1일 17명이었던 사망자 수는 보름 뒤인 15일 61명으로 늘었고 전날 112명까지 급증했다.

특히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77.3명으로 직전 주 44.1명보다 약 33명 증가했다.

월간 최다 사망자 수는 지난해 12월 1967명, 올해 1월 1147명인데 2월26일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는 1123명이다. 일자 수가 적은 2월임에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사망자 수가 앞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역대 최다 사망자가 나왔지만 이제부터가 위기의 시작"이라며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역시 "지금 같은 상황이면 사망자는 더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망자 증가 이유로는 우선 유행의 규모가 꼽힌다.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델타보다 낮지만 확진자 수가 급증하다보니 사망자 수도 덩달아 늘어나는 추세다. 유행 규모는 지난 23일부터 나흘째 16만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다음달 중순까지 30만명 안팎으로 정점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당분간 사망자도 늘 것이라는 분석이다.

코로나19에 취약한 고위험군인 고령층 확진자의 증가도 위험 요소다. 60세 이상 고령층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6일 1만명을 넘은 후 23일부터는 2만명을 넘었다. 방대본에 따르면 고령층의 경우 3차 접종을 완료해도 치명률이 0.5%여서 하루 2만명이 감염되면 100명이 사망하는 셈이다.

늘어나는 재택치료자로 인한 의료체계 과부하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전날 재택치료자는 70만3694명, 집중관리군은 10만2095명, 일반관리군은 60만1599명에 달한다. 이달 들어서만 재택치료 일반관리군이던 영유아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조기에 적절한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 교수는 "사망자 통계가 연령대로만 나오는데, 치료를 받던 중에 사망인지, 입원을 하는 도중 사망인지, 재택치료를 받다가 사망하는지를 알아야 취약 지점을 파악하고 대책을 세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천 교수는 "오미크론의 낮은 치명률을 고려하면 정말 고위험군이 아닌 대상군에서는 사망자가 나오면 안 된다"며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람이 없도록 먹는 치료제 대상을 더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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