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무기 공급원…우크라 “적 무기로 적 잡아”(영상)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키이우에서 64km 떨어진 루드니츠크를 탈환했을 때 러시아군은 탱크 3대와 장갑차 1대를 남겨두고 퇴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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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하루 만에 러시아 탱크 17대를 노획했다. 개전 초보다 탱크, 장갑차가 더 많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러시아가 주요 무기 공급원”이라며 “적들은 이런 일을 악몽 속에서도 상상 못했을 것”이라고 장난스럽게 언급한 바 있다.
2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이 키이우에서 64km 떨어진 조그만 마을 루드니츠크를 탈환했을 때 러시아군은 탱크 3대와 장갑차 1대를 남겨두고 퇴각했다.
격렬한 전투 끝에 되찾은 이르핀에선 러시아군의 자랑거리였던 수륙양용 장갑차 BMD-4M을 획득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군의 비밀 첨단 전자무기 시스템, 고성능 미사일, 탱크, 장갑차, 로켓 발사기 등을 노획했다고 자랑했다.
루드니츠크 전투에 참전한 해외 용병 지도자 마무카 마물라쉬빌리도 “군수품이 부족한 우리에게 러시아가 다양한 무기를 제공해 준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유명한 종군기자 유리 부투소우 역시 "전투에서 파괴되는 탱크보다 노획하는 탱크가 더 많다“며 “푸틴이 서구 우방국보다 더 많은 무기를 공급한다”고 조롱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은 탱크 120대를 포함해 1000여 개의 군 장비를 획득했는데 대개 멀쩡하거나 약간 손보면 쓸 수 있는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군의 전리품이 러시아군의 3배에 달한다는 분석도 있지만 그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증거는 없다
러시아군에 격렬한 반격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대규모 공장뿐 아니라 카센터에서도 러시아 무기를 수리하거나 개조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올렉시 레즈니코우는 “국민 모두가 자기 일터에서 열심히 일하면 결국 적은 자기 무기에 의해 죽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방산기업 우크로보론프롬은 “러시아 대공 미사일 시스템과 다연발 로켓발사대를 수리하기 위해 24시간 공장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키이우, 지토미르에서는 자동차 수리점들이 탱크에 장착된 기관총을 떼어내 휴대용 무기로 개조하고 있다.
국제 전략연구소의 벤 베리는 “전쟁하는 양측이 같은 무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군은 무기를 확보할 수 있는 승리를 더 기뻐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푸틴이 무기를 현대화하는데 공을 들였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다 아직 구소련 장비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노획한 무기나 장갑차에서 떼어낸 부품을 자국군 무기에 활용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인들은 러시아 탱크를 견인해 오는 농부의 비디오에 환호하기도 했다.
지난주엔 키이우 외곽에서 퇴각하던 러시아군이 드론과 저궤도 위성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통신교란 장비를 파괴하지 못하고 고스란히 남겨뒀다.
이 장비는 미국으로 보내 분석이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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