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엔서 우크라 침공한 러 지지 불편하게 느낀다"
유엔 주재 미 대사, 대부분의 투표에서 기권한 사실 지적
'안보리, 전쟁 중단 못했지만 러시아 비난, 고립시켜' 강조
[뉴욕=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화상 연설을 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부차에서의 민간인 집단 학살 정황과 관련해 러시아의 전쟁 범죄 혐의를 거듭 주장하며 재판에 넘길 것을 요구했다. 2022.04.06.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를 지원하는 것을 "불편해 한다"고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대사가 말했다고 미 CNN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중국이 이 문제를 불편해하고 있다고 장담할 수 있다. 중국은 대부분의 투표에서 러시아를 지지하지 않고 기권했다"고 강조했다.
"일부 안건에서 중국이 기권한 건 실망스럽지만 중국의 기권은 중국이 비양심적인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전적으로 지지하지 않고 있다는 중요한 메시지로 간주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화상연설하면서 러시아를 상임이사국에서 축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안보리가 전쟁을 중단시키지는 못했지만 러시아를 고립시킨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리의 비난을 막지 못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안보리회의실 러시아 면전에서 발언하고 참혹한 장면을 보여준 것은 안보리가 러시아를 비난하고 고립시키고 러시아가 안보리 상임이사국 지위를 활용해 안보리에서 자신들의 선전을 강요하지 못하도록 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가 선전전에서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국내에선 선전에 성공하고 있다. 러시아 국민들에게 그들의 아들이 죽어가고 있고 시신이 거리에 방치되고 있으며 집으로 돌아올 수 없다는 정보를 제공하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러시아 국민들에게 이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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