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동예루살렘의 이스라엘 국기행진 취소 요구
29일 예정된 대규모 행진 동예루살렘 '팔'지역 통과
"종교간 충돌과 불상사는 이스라엘 정부 책임"
'이'경찰도 국기행진 관련해 비상 경계령
[예루살렘= AP/뉴시스] 이스라엘의 극우파 크네세트 의원인 이타마르 벤그비르(가운데_와 극우파 국기 시위대가 4월 20일 예루살렘에서 5월29일의 국기행진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극우단체의 국기행진이 동예루살렘의 이슬람지역을 통과하면서 충돌이 빚어져 지난 해에는 가가지구의 11일간 대전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신화통신이 인용보도한 팔레스타인 언론에 따르면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대변인인 나빌 아부 루데이네는 25일 성명을 발표, 이스라엘의 국기 행진 대열이 동예루살렘의 팔레스타인 거주지역을 통과할 경우 "긴장과 폭력 사태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대통령실 성명을 통해서 "이스라엘은 예루살렘 구 시가지에서 조직적인 국기 행진을 고집할 경우 팔레스타인이 이에 맞서고 도전하려는 결연한 의지를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폭력과 긴장상태에 불을 붙이는 이런 행위의 결과는 전적으로 이스라엘 정부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기자들을 향해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게도 이스라엘의 도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하면서, 국제법에 따라 찬반 입장을 분명히 하고 미국과 팔레스타인의 상호신뢰를 저해하는 애매모호한 태도를 없애라고 말했다.
이 날 앞서 이스라엘 언론들은 이스라엘 경찰이 29일로 예정된 국기 행진시 일어날 수 있는 폭력과 충돌사태에 대비해서 예루살렘에 비상경계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지난 주에 이스라엘 경찰은 이번 국기 행진이 평소처럼 동 예루살렘의 이슬람 거주지와 다마스쿠스 게이트를 통과하는데 동의하고, 행진을 허가해 주었다.
지난 해 5월 이스라엘 국기행진은 결국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의 이슬람저항운동(하마스)간의 군사적 충돌로 이어져 무려 11일 간의 대전쟁이 일어났다.
그 전쟁으로 200여명의 팔레스타인인과 10여명의 이스라엘인이 목숨을 잃었고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지역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거의 파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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