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김포공항 이전' 맹폭…"'제주완박'·콩가루 정체성"(종합)
"이재명·송영길, 김포공항 폐항 주장…제주지사 후보는 반대"
"野, 두서없는 공약 투척…거짓말쟁이·아무말 대잔치"
"자기 선거 위해 제주 관광산업 망가뜨려도 된단 사고"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1층 도착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이자 당 총괄선대위원장인 이재명 위원장의 '김포공항 이전' 관련 공약을 비판하고 있다. 2022.05.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지율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은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해 맹폭을 퍼부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안산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현장 회의에서 "선거 막바지를 앞두고 야당이 두서없는 공약 투척을 지속하고 있다"며 "최근 이슈가 됐던 김포공항 이전 관련 공약은 민주당의 콩가루 정체성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제 실수를 덮을 길이 없어 제주 KTX까지 투척했다"며 "지방선거의 공약이라 하면, 원래 지역별로 복잡한 이해관계가 있다. 당의 역량이란 것은 중앙당에서 조절해서 단일안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이재명 후보는 김포공항을 폐항하고 서울 시민들이 청주와 원주공항을 이용하도록 하겠다고 하고 있고 오영훈 제주지사 후보는 이런 공약이 전혀 상의 되지 않은 무리수라는 취지로 항변하고 있다"며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는 성남 서울공항 기능을 김포공항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리 분석해봐도 이 네 사람 중에 최소 두 사람은 거짓말쟁이이거나 '아무말대잔치'를 하는 것"이며 "이러고 나서도 김포공항 이전 공약의 부적절성을 우리 당에서 비판하니 민주당은 뜬금없이 국민의힘이 공약을 갖고 국민 갈라치기를 한다고 비판한다. 거짓말쟁이들이 정신 못 차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하나의 선거에서 지역별 이해관계에 따라 서너 가지 다른 이야기를 하면서 표를 구하는 민주당이 하는 것이 바로 갈라치기이고 당이 콩가루가 됐다는 증거"라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김포공항 이전에 대해 도대체 민주당의 당론이 무엇인지 민주당 지도부가 답을 해야될 때"라며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조속히 김포공항 이전에 대한 민주당의 당론이 무엇인지 답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원래 이런 콩가루 공약 속에서는 정당 최고 지도부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며 "이 책임을 방기한다면 국민들 상대로 굉장히 무책임한 행동을 하는 것이며 지방행정을 담당할 능력이 없는 당"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를 향해선 "기세 좋게 공약을 내더니 제가 무제한토론을 제안하니까 갑자기 묵묵부답"이라며 "국민 삶에 큰 영향을 줄 이 정책에 대해 토론하려 한다. 이 후보가 지정하는 장소, 지정하는 시간에 토론할 의향이 있다. 김어준 씨가 사회를 봐도 좋다"며 재차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자신 있으면 받고 자신 없으면 경기도에서 도망간 것처럼 이 토론에서 도망가시라"며 "도망이 이재명의 키워드"라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김포공항 이전에 대해 아무리 말해도 이 후보가 정치적인 답변만 하고 있다"며 "이 후보는 막말릴레이로 커버치려고 하지 마시고 당당하게 토론에 임하라"고 요구했다.
나아가 "자기 선거를 위해 제주도 관광산업을 망가뜨려도 된다는 이재명식 사고는 경악스럽다"며 "제주도 경제 완전 박살내는 제주완박이라도 꿈꾸나"라고 비난했다.
김형동 중앙선대위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BTS도 이용하는 ‘세계 1등’ 김포공항,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그 가치를 제대로 알고있나"라며 "김포공항이 없다면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건설 계획 중인 ‘가덕도신공항’, ‘제주제2공항’도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대변인은 "세계 1등 김포공항의 가치를 이 총괄선대위원장은 모르고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며 "그렇기에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내부가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반대했던 이유"라고 꼬집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김포공항을 인천공항과 통합 이전하자는 공약은 경기도민과 대한민국 국민을 호도하는 공약"이라며 "김포공항을 인천공항과 통합할 경우, 인천공항의 수용량을 초과하면서 인천공항마저 이용할 수 없게 된다"고 가세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지난 26일 민주당의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는 성남 공항을 이전하고, 대통령은 김포공항을 이용하라고 기자회견을 했다. 28일 민주당 제주도의원들과 제주도지사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 반대 기자회견을 했다"며 "국가 SOC를 갑자기 통폐합 하는 것도 어처구니없지만 내부적으로도 그 어떤 검토도 없었다는 것을 민주당의 자중지란을 보면 알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도대체 얼마나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인가. 얼마나 선거를 가볍게 보는 것인가; 말 그대로 빌공(空)자 공약을 남발하는 민주당은 선거가, 국민이, 정치가 공기처럼 가벼운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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