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김포공항 없어지면 부산도 직격탄"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을 필두로 한 민주당 수도권 출마자들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과 관련, "김포공항이 없어지면 부산도 직격탄을 맞는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30일 개인 SNS를 통해 "제주 못지않게 부산시민의 발이자 부산의 산업에 미치는 중대한 영향은 물론 부산을 관광도시로 만든 주역이 김포~부산 항공노선"이라며 김포공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한국공항공사 항공통계를 인용, "지난해 540만명 이상이 김포~부산 노선을 이용했다. 외국인들이 서울을 들렀다 부산을 올 때 주로 이용하는 교통편이 비행기"라며 "제가 지난 30년 동안 부산, 서울을 오가며 비행기를 탄 횟수만 2000회가 넘는다"고 했다.
박 후보는 "문지방을 보지 않고 밥만 먹으려 달려들다 밥상을 엎는 정당"이라며 "눈앞의 서울만 보고 눈 뒤의 부산과 제주는 보려하지 않는 단견에서 짙게 드리운 포퓰리즘을 본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철 타고 인천 가라는 얘기는 빵 없으면 고기 먹으라는 얘기하고 똑같다"면서 "김포공항이 서울 시내까지 30분 거리로 갈 수 있다는 게 장점인데 아무리 빨라도 1~2시간 이상 걸리는 인천이나 원주를 경유해서 가라니, 이분들은 공항의 존재이유와 경쟁력이 무엇인지는 알기나 하는지 모르겠다"며 개탄했다.
또 "이런 분들이 정권 안 잡은 게 부산으로서는 정말 큰 다행"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부산선거대책위원회도 이날 성명문을 내고 "김포공항이 이전되면 현 노선보다 시간과 비용이 증가해 부산 관광 산업도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된다"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과 변성완 부산시장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김포공항 이전'에 대해 국민의힘의 공세가 이어지자 이 위원장은 같은날 SNS를 통해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은 고속전철로 10여분 거리(33.5㎞)"라며 "갈라치기 조작선동 그만하고 합리적 근거에 의한 논쟁으로 문제해결에 접근하면 좋겠다. 철부지 악당의 생떼선동에 넘어가실 국민들이 아니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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