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안장관, 밀양 산불 현장점검…"조기 진화 총력"(종합)
6·1선거 투·개표 준비 점검 일정 취소
산불 3단계·국가위기경보 '심각' 발령
전국소방 동원령 1호 발령해 진화 중
[서울=뉴시스] 31일 오후 경남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에서 발생한 산불을 산림청 산불진화헬기가 물을 뿌리며 진화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2022.05.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행안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이날 오후 4시30분께 밀양시 부북면 산불 현장에 방문했다.
당초 이 장관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대전시 서구 용문동 행복복지센터와 둔산 소방·경찰서를 연이어 방문해 투·개표 준비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었다.
이 장관은 우선 밀양시 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현장 대책회의를 열어 산불 확산과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신속한 진화를 위한 관계기관 협력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산불특수진화대와 소방대원 등 현장 진화대원들을 격려했다. 주민 대피 등에 대비 중인 요양병원 시설도 찾아 준비상황을 살펴봤다.
이 장관은 "산불이 확산됐을 때 인명 피해 예방을 위해 선제적 대피가 중요하다"며 "가용자원을 신속하게 총동원해 조기 산불 진화에 총력 대응하고 산불 확산 시 주민들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25분께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산 13-31 일대에서 불이 났다. 현재 이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하고 있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11시45분께 산불 3단계 및 국가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했다. 산불 3단계는 피해 추정 면적이 100~3000ha 미만, 초속 11m 이상 강풍, 진화 시간 24~48시간으로 예상될 때 발령한다.
이와 함께 소방청은 소방 대응 2단계 및 전국 소방 동원령 1호를 발령했다.
소방 대응시스템은 화재나 재난 규모에 따라 1∼3단계로 운용된다. 1단계는 사고 관할 소방서를, 2단계는 시·도 소방본부 경계를 넘는 범위, 3단계는 전국의 소방력을 동원해야 수습 가능할 때 발령된다.
이때 부족한 소방력을 다른 지역에서 지원하는 일련의 조치를 '동원령'이라고 한다. 동원 규모에 따라 총 3단계(1호 5%·2호 10%·3호 20%)로 나뉘며, 현장 상황에 맞게 시·도별 가감이 가능하다.
이번 동원 대상은 부산, 대구, 울산, 경북 등 4개 시·도본부의 소방력이다. 인력 525명, 장비 70대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불이 난 곳과 민가까지의 거리는 약 180m로 주민대피령이 내려져 100가구 476명이 대피한 상태다.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경남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에서 산불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남밀양시 산불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하고 있다. 밀양시 산불은 바람을 타고 확산해 산림청이 산불 2단계를 발령하고,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2022.05.3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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