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감시·책벌로 통제 더 세게…김정은 "강한 규율"(종합)
12일 당 중앙위 비서국 회의…김정은 참석
감독 체계 강조, 규율 조사부서 권한 확대
비서국 강화 기조…당적 통제 확대 흐름도
내부 단속 강화…김정은 이론 구체화 진행
[서울=뉴시스]13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2일 당 중앙위 비서국 회의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갈무리) 2022.06.13.
비서국 회의에서는 감독과 규율 강화, 엄정한 책벌 제도 실시 등 고강도 통제 적용을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간부 책임 추궁 기조 아래 단속 수위를 높여 내부 장악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13일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매체는 "당 중앙위 비서국은 주요 당 사업 문제 토의를 위해 6월12일 당 중앙위 본부 청사에서 회의를 소집했다"며 "김정은 동지가 회의를 사회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당 중앙위 조용원, 박정천, 리병철, 리일환, 김재룡, 전현철, 박태성 비서가 참가했다. 회의에서는 당 당면 활동과 당 건설에 나서는 주요 과업들이 토의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회의에서는 감독, 규율, 처벌을 통한 당 통제 기조가 다뤄졌다. 앞서 해이를 지적하고 "무능과 보신으로 자리지킴을 할 수 없게 하라"는 등 간부 책임 추궁 지시가 이뤄진 것에 대한 후속 행동으로 보인다.
일례로 북한은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당 내 규율 조사와 검사 사업 강화', '조직적 통제와 검사 사업 포함 장악 통제력 제고' 등을 언급하고 비서국 각 부서 기능, 역할 강화를 논의한 바 있다.
이번 비서국 회의에서는 최근 열린 당 중앙위 8기 5차 전원회의 정신 무장, 결정 관철 분위기 조성을 위한 조직정치 사업 등이 거론됐다. 당 및 국가사업 전반에서 당 조직 역할을 결정적으로 개선하는 문제에 대한 혁명적과업도 언급됐다.
매체는 "당 중앙위 비서국은 당 내 강한 규율 준수 기풍을 세우고 일부 당 일꾼들 속에서 나타나는 세도와 관료주의를 비롯한 불건전하고 비혁명적인 행위를 표적으로 더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할 데 대해 토의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당 중앙검사위원회와 지방 각급과 기층 단위 규율 감독 체계 강화를 위한 조직기구 대책, 감독 및 규율 심의·책벌 규범을 더 세분화하기 위한 당면 사업과 전망 과업을 제시했다고 한다.
[서울=뉴시스]13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2일 당 중앙위 비서국 회의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갈무리) 2022.06.13.
북한은 당 중앙위 8기 5차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검사위원장에 김재룡을, 위원에 김인철을 보선하는 등 인사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각종 사업, 과업에 대해 성과로 충성을 입증하라는 요구도 지속하는 모습이다.
비서국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전 당 조직 안에 높은 정치성과 투쟁 기풍, 혁명적 작풍과 공산주의적 도덕 품행을 장려 배향시키는 사업을 선행시켜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당규약 및 규율 준수 기풍과 당 노선과 방침 집행 정형, 건전한 작풍 구현과 도덕 생활 정형에 대한 감독 사업 체계와 시정 체계를 엄격히 세우는 것이 필수불가결한 선결 과업으로 나선다"고 했다.
매체는 "회의에선 당 규율 건설을 당 건설과 활동의 선결적 중대 과업, 중요 노선으로 내세우고 당 기초를 더 튼튼히 다지고 당 정치 활동에서 혁명성과 전투성을 높여 당 역할과 풍모를 세련시키고 개선 강화할 데 대한 총비서 동지의 중요 전략적 당 건설 사상이 천명됐다"고 전했다.
북한 당 중앙위 비서국은 당 규율 건설 관련 김 위원장 이론을 구현하기 위한 제도적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외 회의에선 당 검열 지도 사업을 개선하고 당 내부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기타 중요 문제들도 토의됐다고 매체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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