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업계, 엔데믹으로 가맹점주 모시기 박차…왜?
맘스터치, 창업 인큐베이팅 프로젝트 실시…창업 초기 자금 투자
피자·치킨·커피 등도 다양한 창업 지원책 통해 가맹점 확대 추진
코로나 이후 빈 점포 많고, 권리금도 상당 부분 떨어져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프랜차이즈 업계가 가맹점주 모시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엔데믹(풍토병화) 시대를 맞아 경영 환경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은 만큼 가맹점을 늘려 브랜드 이미지 제고는 물론 사업 확장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 혜택도 마련했다. 가맹비와 인테리어비, 금융지원 등을 통해 통해 예비 점주의 비용 부담을 낮추고, 점주들의 안정적인 운영을 도울 계획이다.
15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초기 창업비 일부 또는 전액을 가맹본부가 직접 투자하는 '창업 인큐베이팅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가맹본부는 기존 가맹점이 없는 공백 지역의 유망 상권을 미리 발굴하고, 예비 창업자의 자금 상황에 맞게 매장 창업에 필요한 초기 자금을 투자한다. 예비 창업자는 이렇게 투자 받은 투자금에 대해 총 60개월 동안 최소한의 상환금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총 상환금도 초기 창업 투자비의 50% 이하로 설계해 실질적인 창업비 절감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예비 창업자가 계약기간 종료 후에도 매장 운영을 희망할 경우 가맹본부는 매장 소유권을 점주에게 이전할 계획이다.
창업 인큐베이팅 프로젝트를 통해 맘스터치 본사는 기존 출점률이 낮은 지역으로 매장수를 늘릴 수 있어 브랜드 파워를 높일 수 있다. 예비 창업자는 최소한의 투자와 리스크를 낮출 장점이 있다.
bhc그룹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큰맘할매순대국과 족발상회도 오는 18일까지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열리는 '제일창업박람회 in 서울'에 참여해 예비 창업자 모집에 나섰다.
큰맘할매순대국은 예비 창업자들에게 가맹비와 교육비, 보증금 등 1000만원 상당의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족발상회는 가맹비와 인테리어 비용 등 2000만원 상당의 비용 지원 혜택을 준다.
피자 프랜차이즈 피자알볼로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1500만원 상당의 창업 비용을 지원한다. 대상은 연내 피자알볼로 매장을 개장하는 창업자들이다. 지원 혜택은 가맹비와 교육비 50% 지원, 매장 오븐기 무료 지급 등이다.
특히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역에 매장을 오픈하는 창업자들에게는 기본 혜택 외에 홍보비 지원 등 추가 혜택을 줄 계획이다.
자담치킨은 오는 8월31일까지 가맹점 창업자에게 600만원의 창업비를 지원한다. 지원 항목은 간판 및 내외부 사인물 설치비용 최대 500만원과 홍보비용 100만원이다. 본사 선정 기준에 맞는 매장은 800만원 규모의 2차 혜택도 제공한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도 가맹점주 확보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카페베네 등은 지난달 예비 창업자를 위한 창업설명회 등을 열고 브랜드 소개를 비롯해 안정적인 매장 운영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여파 이후 주요 상권의 상가 공실률이 높아 지금이 신규 출점을 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판단, 프랜차이즈들의 가맹점주 모집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가맹점을 희망하는 예비 창업자들은 권리금이 없는 점포를 쉽게 구할 수 있고, 프랜차이즈 본사는 신규 점포 출점을 통해 본사 이익을 높일 수 있다는 진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현재 비어있는 점포 자리가 많다"며 "프랜차이즈 가맹 사업을 하기에 좋은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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