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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0대 사장 나오나?…新 인사제도 시행 본격화

등록 2022.07.21 11:16:43수정 2022.07.21 12: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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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승격 제도'로 하반기부터 고과 평가 개시될 듯

직급별 체류, 포인트제 등 폐지로 초고속 승진 토대

내년 3월 첫 승격 때 과감한 발탁 인사 나올지 주목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연공 서열 타파를 통해 '실리콘밸리'식 유연한 조직으로 탈바꿈하겠다."

지난해 발표된 삼성전자의 새 인사제도가 하반기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간다.

앞으로 임직원 승진 때 '직급별 체류 기간'이 폐지돼 과감한 발탁 인사가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30대 임원, 40대 최고경영자(CEO) 등 초고속 승진자가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미래지향 인사제도 혁신'의 승격 제도 관련 세부 기준을 최근 공개했다. 이어 새로운 기준에 따라 내년도 승진 대상자를 상대로 인사 평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새 인사제도는 나이와 상관없이 인재를 중용해 젊은 경영진을 조기에 육성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특히 과감한 발탁 승진이 가능하도록 직급별 표준 체류 기간과 승격 포인트가 폐지됐다. 현재 삼성전자의 직원 직급단계는 CL(Career Level) 4단계(CL1∼CL4)로 돼 있는데 승격하기 위해선 일부 고성과자를 제외하면 단계별로 최소 4~5년씩 10년 이상의 기간을 채워야 했다. 새로 도입된 '승격 제도'를 통해  내년도 승진자부터는 업무 성과와 직무 전문성만 입증하면 사원에서 부장까지 단 몇 년 만에도 승진이 가능해진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 개편의 시행으로 나이나 직급, 연공 서열이 아닌 능력과 전문성을 중시하는 수평적 조직문화 정착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 같은 대기업에서도 스타트업이나 IT 기업처럼 30대 임원, 40대 사장이 나올 날이 머지않았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새 인사제도를 적용한 첫 승격자는 내년 3월께 나올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부서장의 업무 코칭 '수시 피드백' 제도도 도입하기로 했다. 임직원의 빠른 성장과 차세대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제도다.

또 오는 9월부터 한 직무나 부서에서 만 5년 이상 근무한 직원은 다른 부서로의 이동을 공식적으로 요청할 수 있는 사내 FA(프리에이전트) 제도, 국내·해외법인의 젊은 우수 인력을 선발해 상호 교환 근무하는 '스텝(STEP) 제도'도 시행한다.

이어 오는 10월에는 경기도 수원이 본사인 삼성전자가 임직원들이 출퇴근 시간을 아낄 수 있도록 회사 외부에 별도의 공유 사무실은 운영키로 했다. 서울 강남역 인근에 있는 삼성딜라이트 건물에 220석 규모의 거점 오피스가 마련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가 과감한 인재 발탁과 새로운 근무 환경 조성에 나서는 이유는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을 추구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의중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유럽 출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시장의 여러 가지 혼돈과 변화, 불확실성이 많은데 삼성이 할 일은 좋은 사람 모셔 오고, 조직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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