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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철도·지하철 동반 태업…출퇴근길 '교통대란' 우려

등록 2024.11.20 05:00:00수정 2024.11.20 06:5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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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준법투쟁' 사흘째, 일부 전동열차 지연 운행

서울교통공사 노조도 단체행동…내달 6일 총파업 예고

12월 초 동반 파업 가능성…필수업무, 평시 75% 운행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19일 서울 중구 지하철 3선 충무로역에서 시민들이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다음 달 6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총파업을 앞두고 오는 20일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서울교통공사 제1노조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11월20일을 기해 준법 운행, 법과 사규에 정한 2인1조 작업 준수, 규정에서 정한 점검 외 작업 거부 등 준법투쟁을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2024.11.20.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19일 서울 중구 지하철 3선 충무로역에서 시민들이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다음 달 6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총파업을 앞두고 오는 20일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서울교통공사 제1노조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11월20일을 기해 준법 운행, 법과 사규에 정한 2인1조 작업 준수, 규정에서 정한 점검 외 작업 거부 등 준법투쟁을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2024.11.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수도권 철도와 지하철 운영을 담당하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서울교통공사의 노동조합이 임금·단체협상 결렬 등을 이유로 다음달 초 동시 총파업을 예고했다.

철도노조에 이어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이날부터 준법 투쟁에 돌입함에 따라 시민들의 출퇴근길 대란이 예상된다. 노사 간 협상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다음 달 초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심각한 교통 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코레일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코레일 노조는 지난 18일부터 준법 투쟁에 돌입했다. 수도권 전철 1·3·4호선과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등에서 일부 열차가 20분 이상 지연되는 등 운행 차질이 발생하고 있으며 전날 오전 기준 전동열차 653대 중 약 23%인 150대가 지연 운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KTX와 일반열차는 정상 운행했다.

서울교통공사노조 역시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20일부터 준법 투쟁을 시작하고 내달 6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노조는 ▲구조조정 철회 ▲안전 인력 확충 ▲1인 승무제 도입 중단 ▲임금 삭감 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더해 9호선 언주역~중앙보훈병원역 구간에 해당하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서울메트로9호선 지부도 오는 28일 경고 파업 후 무기한 총파업에 나설 계획라고 예고했다.

노사는 지난달 말까지 4차례 본교섭과 15차례 실무교섭을 벌였지만 협상이 타결되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 1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으며 지난 18일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져 쟁의권을 확보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준법투쟁 및 태업 등의 쟁의 행위를 시작한 지난 18일 서울 중구 서울역 매표소 전광판에 승차권 매진 안내가 나오고 있다. 2024.11.20.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준법투쟁 및 태업 등의 쟁의 행위를 시작한 지난 18일 서울 중구 서울역 매표소 전광판에 승차권 매진 안내가 나오고 있다. 2024.11.20. [email protected]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가 공동 운영하는 1·3·4호선의 경우, 그간 한쪽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나머지 기관이 임시 열차를 투입해 운영 차질을 보완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두 기관 노조 12월 초 모두 파업을 예고하면서 대체 운영은 어려워질 전망이다.

철도노조는 ▲4조 2교대 전환 ▲부족 인력 충원 ▲기본급 2.5% 인상 ▲인력 감축 중단 등을 요구하며, 요구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음 달 초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코레일은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일부 열차의 운행 목적지를 변경하거나, 운행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더라도 필수유지업무에 따른 인력 배치와 대체 인력 투입으로 전철 운행이 완전히 멈추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평소 운행량의 약 75%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면서,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혼잡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시 파업으로 주요 노선의 대체 교통수단이 마땅치 않아 시민들의 불편이 극대화될 우려가 있다.

국토교통부는 준법투쟁 과정에서 법령 위배 행위가 발생하는 경우 대응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대책본부 가동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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