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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상생발전위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힘 모은다…협력 가속도

등록 2022.07.28 15: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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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첫 민선8기 상생발전위 개최…'11개 신규과제' 추진

'16년 표류' 혁신도시 발전기금 내년부터 50억씩 조성 합의

광주 군 공항 이전 '기부 대 양여 방식', '특별법 제정' 등 투트랙

[무안=뉴시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28일 오전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2022년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에 참석해 양 시도 실·국장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뉴시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28일 오전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2022년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에 참석해 양 시도 실·국장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광주=뉴시스]이창우 구용희 기자 = 민선8기 첫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순조롭게 출범하면서 시·도간 현안 해결과 초광역 협력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와 광주시는 28일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김영록 도지사와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를 열고 광주·전남 대번영 시대를 위한 '첨단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등 11개 신규 발굴과제 추진에 합의했다.

새롭게 추진할 신규과제 11건은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을 비롯해, '광주·전남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서남권원자력의학원 건립', '광주·전남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 추진', '광주·전남 광역철도 건설', '광주·전남 고속도로 건설', '전남 국립 의과대학 설립 유치', '광주+전남 연계 에너지신산업 협력 확대', '탄소중립·에너지대전환 기후동맹 선언 등이다.

민선8기 광주·전남 상생 1호 협력사업인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은 시·도 접경지에 1000만㎡ 규모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광주·전남에 첨단 반도체 기업을 유치하고 반도체 핵심 인재양성에 함께 노력한다는 구상이다.

시·도는 '광주 디지털헬스케어'와 '전남 면역치료'의 시너지 창출로 국가적 미래산업을 견인할 '광주·전남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과 '서남권원자력의학원 건립'을 위해 실무특별전담팀(TF)을 구성하고 용역 등을 협의·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초광역 경제공동체 구축을 통해 광주·전남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을 추진하고, 광주·전남이 새로운 국가 발전축으로서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중심지로 우뚝 서자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

광주∼나주·광주∼화순 간 광역철도, 광주를 중심으로 한 순환교통망 구축, 광주∼완도 간·광주∼고흥 간·광주∼영암∼진도 간 고속도로 구축으로 시·도민의 교통 편익을 증진하기로 했다.

200만 전남도민의 염원이자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전남에 지역공공의료 사령탑 역할을 할 국립 의과대학을 조속히 설립하도록 광주·전남이 공동으로 유치 활동을 펼치는 데도 뜻을 모았다.

또 광주·전남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분산에너지와 직류산업을 육성하고 광주·전남 탄소중립·에너지 대전환 기후동맹을 선언키로 하고, 이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쌀을 활용한 가공품 개발 등 광주·전남 쌀 소비촉진에 함께 노력하고, 관광인프라를 연계한 관광프로그램 공동운영으로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힘으로 모으기로 했다.

이번 상정된 총 37건(신규 11건·추진 중 과제 26건)의 공동협력과제는 지난 14일, 시·도 실국장으로 구성된 실무위원회 회의를 통해 시도 간 의견을 조율하고 보완하는 등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이날 확정됐다.

아울러 이날 논의된 협력과제가 시·도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도록 지속해서 소통·협력하고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무안=뉴시스] 강기정 광주시장·김영록 전남지사·윤병태 나주시장이 28일 오전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발전기금 조성 상생발전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뉴시스] 강기정 광주시장·김영록 전남지사·윤병태 나주시장이 28일 오전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발전기금 조성 상생발전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혁신도시 발전기금 조성과 광주 군공항 이전 등의 현안 해결에도 진전을 이뤘다.

혁신도시 발전기금 조성은 2006년 나주 혁신도시가 전국 유일의 시·도 공동 혁신도시로 선정되면서 같은 해 광주시장·전남지사·나주시장이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지방세를 공동발전기금으로 조성하자는 합의에서부터 출발한다.

2019년 혁신도시 발전기금 조성과 복합혁신센터 건립에 관한 합의를 통해 국책 연구기관에 공동 용역을 시행했지만 발전기금 조성 규모 등에 있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날 머리를 맞댄 강기정 시장·김영록 지사·윤병태 나주시장은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발전기금 조성을 위해 나주시가 연간 50억원의 발전기금을 출연하고, 성과확산 계정과 혁신도시육성 계정을 두기로 하는 등 상호 통 큰 결단으로 합의점에 도달했다.

오는 2023년부터 조성될 이 기금은 공동혁신도시를 비롯, 광주, 전남의 균형발전과 상생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는 이전 지역 지원대책 마련 등 범정부협의체의 실질적 운영을 촉구하고, 현행법에 따른 절차 진행과 특별법 제정 등 투트랙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또 이전 지역 주민 수용성 제고를 위해 군 공항의 면적 조정과 완충지역 확대, 훈련기능 조정을 국방부에 공동 촉구하기로 했다.

화순 동복댐은 낙후된 주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양 시·도가 정비사업의 원활한 추진에 협력하기로 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16년간 표류했던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발전기금 문제가 이번 상생발전위원회를 계기로 큰 진전을 이뤄냈다"며 "이 자리를 통해 광주·전남의 단합된 힘과 저력으로 '위대한 광주·전남'을 다시 세우고, 광주와 전남이 역사적인 대도약과 공동번영을 함께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와 전남은 하나의 공동운명체로, 상생의 핵심은 이익을 서로 공유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해결하지 못한 현안사업은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과 같은 초광역 협력 사업 추진을 통해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에 대응하는 광주·전남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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