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행보' 이재용…美·英서 尹 대통령과 '연합 유치전' 나선다
[서울=뉴시스]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현지시간) 파나마 파나마시티 대통령궁을 방문해 라우렌티노 코르티소(Laurentino Cortizo) 파나마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2.09.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당초 15일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혐의 재판에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엑스포 유치를 위한 해외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의 향후 방문지는 분명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과 영국 등이 꾸준히 거론된다. 이들 국가는 공교롭게도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8일부터 5박7일 일정으로 순방 예정인 국가여서 이 부회장이 현지에서 윤 대통령 관련 행사에 참석하며 경제사절단 역할은 물론 부산엑스포 유치전에도 힘을 모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광복절 특별복권 이후 2030 부산엑스포 대통령 특사로 임명된 뒤 추석 연휴 기간에 멕시코와 파나마를 방문해 이들 국가 대통령을 예방하며 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였다.
이 부회장은 지난 8일 멕시코시티 소재 대통령 집무실을 찾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부회장은 2030년 엑스포가 부산에서 열릴 수 있도록 지지해줄 것을 오라도르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13일에는 파나마시티 소재 대통령궁에서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과도 환담했다. 이 부회장은 코르티소 대통령에 부산엑스포 지지를 당부하며, 삼성전자와 파나마 기업들의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향후 이 부회장이 영국을 방문한다면 삼성의 사업 현황도 전반적으로 재점검할 가능성이 높다. 영국은 삼성전자 유럽 총괄 조직이 있으며, 케임브리지와 런던에 각각 인공지능(AI) 연구센터와 유럽 디자인연구소도 가동 중이다.
AI는 이 부회장이 미래 핵심 먹거리로 꼽는 분야다. 삼성전자의 대형 인수합병(M&A) 후보로 언급되는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ARM도 영국에 있다.
미국에서도 텍사스주 테일러시에서 진행하는 제2파운드리 공장 착공식에 참석할 것이란 전망이 꾸준히 제기된다. 일부에선 이 착공식에 온라인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함께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미국 테일러시에 500만㎡(150만 평) 규모로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는데, 해당 공장에 총 170억 달러(약 21조원)를 투입한다. 이 공장은 2024년 하반기 본격 가동한다.
윤 대통령은 18일부터 24일까지 5박7일 일정으로 영국, 미국, 캐나다 순방에 나선다. 첫 방문지인 영국에서는 1박2일간 머물며 19일 런던에서 치러지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장에도 참석한다. 이후 미국 뉴욕으로 이동해 유엔총회에 참석한다. 오는 20일 기조연설을 하고, 유엔사무총장 면담 및 주요 국가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박상미 주유네스코 대사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09.13.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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