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 도심 '십수만명' 집회…"광화문·삼각지 우회하세요"
자유통일당, 동화면세점 일대 3만 규모 집회
촛불행동, 태평로서 집회·행진…맞불 집회도
광화문·시청·삼각지역 일대 교통체증 예상돼
경찰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하고 우회 바라"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0일 서울 중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자유통일당의 '자유통일을 위한 천만서명 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2022.10.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토요일인 22일은 진보·보수단체를 막론하고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대규모 집회와 행진을 예고해 일대 도로와 인도 등이 매우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일대에서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이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 집회를 개최한다.
이때 동화면세점부터 대한문 방향 하위 5개 차로가 통제될 예정이다. 집회 신고 인원은 3만명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한 야권을 비난하는 취지의 집회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글날 연휴 마지막날인 지난 10일 자유통일당이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열었을 때 일부 참가자들이 집회가 금지된 광화문광장과 인근 인도까지 진출해 시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은 바 있다.
오후 4시께는 진보단체인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이 중구 태평로 일대에서 '전국 집중 현 정부 규탄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한 상태다. 이들은 숭례문로터리부터 태평로까지 하위 3개차로에서 집회를 한 후 오후 6시 반부터 삼각지 파출소 방향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집회 허용 인원은 7000명까지이나 촛불행동 측은 '10만 플러스 알파' 참석을 공언한 상태다. 더욱이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자금 관련 검찰 수사에 반발한 야당 의원들과 이 대표 지지자들이 대거 참석을 예고해 상황에 따라 현장 인원이 더 늘어날 수 있다.
여기에 보수단체인 신자유연대가 같은 시각 삼각지 파출소 맞은편에서 4000명 규모로 맞불 집회를 열기로 해, 이쪽으로 행진해오는 촛불행동 측과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에 경찰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촛불행동 관계자와 시민들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퇴진 및 김건희 여사 특검 수사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10.15. [email protected]
이들 단체의 집회 신고·예상 인원을 더하면 최대 10만명 이상이 도심에 몰릴 가능성이 있다.
집회를 위한 무대 등을 사전에 설치하다보니 이른 시간부터 광화문역과 시청역, 삼각지역 등 일대에 혼잡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집회나 행진 과정에서 인근 도로가 통제되며 세종대로, 한강대로의 교통체증도 극심할 전망이다.
경찰은 이에 대비해 집회 및 행진구간 주변에 안내 입간판 30개를 설치하고, 교통경찰 등 300여 명을 배치해 차량 우회 유도 등 교통관리에 나선다. 가변차로도 운영하고, 세종 교차로는 좌회전 및 유턴을 금지하고 직진만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삼각지 교차로 주변 한강대로 양방향 도로에서 대규모 집회가 예정되어 중앙버스차로 양방향 1개차로씩만 소통 가능하다"며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차량을 이용하더라도 위 구간은 피해 청파로, 원효로로 우회해달라"고 당부했다.
집회시간대 자세한 교통상황은 서울경찰청 교통정보 안내전화,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 카카오톡 '서울경찰교통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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