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돌풍에…IBM "우리는 '왓슨' 있다"
원성식 한국IBM 사장, 신년 기자간담회
IBM, 기업용 대화형 AI '왓슨 어시스턴트'
"챗GPT 같은 AI, 이미 오랫동안 연구·개발"
美 나사 지구 관측 위성 데이터 센터와 협업
원성식 한국IBM 대표이사 사장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IBM이 '챗GPT'와 같은 대화형 인공지능(AI) 기술 분야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원성식 한국IBM 대표이사 사장은 7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대화형 AI '왓슨 어시스턴트'를 기업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IBM은 B2B(기업간 거래) 기업으로서 기업용 AI를 제공하고 있다. 왓슨 어시스턴트는 현재 25개 국어를 지원하고 있으며, 기업에서 더 적은 데이터 학습으로도 AI를 특정 용도로 사용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 사례로 최근 미국 우주항공국(NASA) 지구 관측 위성 데이터 센터에 자사의 AI 기술 적용을 강조했다.
원 사장은 "지난 주 IBM이 발표한 NASA와의 협업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IBM은 챗GPT와 같은 AI 기초 모델에 대해 이미 오랫동안 연구와 개발을 진행해왔고, 이를 통해 개발된 기술은 왓슨 어시스턴트 기술에 융합돼 자연어를 이해하는 것을 돕고 있다. 즉 IBM은 특정 기업을 위한 데이터를 스스로 확보하고, 정제해서 자체적인 AI 구축을 위한 전체적인 툴셋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BM과 나사는 지구 관측에서 통찰력을 추출하기 위해 몇 가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양사의 프로젝트는 지구 궤도 위성에 의해 포착된 토지 표면 및 토지 사용 변화의 기록인 나사의 'HLS(Harmonized Landsat Sentinel-2)' 데이터셋에 IBM의 지형 공간 정보 기반 모델을 훈련시키는 것이다. 페타바이트(PB) 규모의 위성 데이터를 분석해 자연 재해, 주기적 농작물 수확량, 야생 생물 서식지와 같은 현상의 지리적 발자국 변화를 식별한다. 연구자들이 지구의 환경 시스템에 대한 중요한 분석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 협업의 또 다른 결과물은 쉽게 검색할 수 있는 지구 과학 문헌 모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IBM은 문헌을 구성하고 새로운 지식을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약 30만개의 지구 과학 저널 기사에 대해 훈련된 NLP(자연어처리) 모델을 개발했다. 이 모델은 IBM의 오픈 소스 다국어 질의 응답 시스템인 프라임QA를 사용한다. 지구 과학을 위한 새로운 언어 모델은 나사의 과학적 데이터 관리와 관리 프로세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양사의 또 다른 잠재적 공동 프로젝트에는 대기 관측 데이터 세트인 '메라-2(MERRA-2)를 사용해 날씨 및 기후 예측을 위한 기초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포함된다.
한편, 한국IBM은 올해 국내 기업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및 AI 분야의 비즈니스 요구에 부응하는 기술과 전문성을 제공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사장은 "2023년에는 가속화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의 전환과 AI 기반의 자동화 도입과 같은 시장 변화와 이로 인한 고객과 비즈니스 요구에 부응하는 기술 및 전문성을 제공함으로써 지난 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지난 해 성장을 위한 제반 준비를 마쳤으므로, 올해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IBM의 글로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 부문은 전년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이며 224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전체 매출의 70% 이상이 소프트웨어 및 컨설팅 부문에서 발생하며 글로벌 소프트웨어 강자로서 전문성을 높였다.
한국IBM 역시 전년 대비 성장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및 AI를 위한 데이터 관리 및 오토메이션 소프트웨어와 파워 서버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스토리지 등 인프라 부문이 성장을 견인했으며, 컨설팅, 보안 부문도 국내 기업의 디지털 혁신을 성공적으로 지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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