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보육특별시' 위해 1조9013억원 푼다
촘촘한 공보육·보육 서비스질 강화·영유아 양육
엄마 아빠 양육 부담 줄이기 각종 정책 추진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지난해 11월29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2 서울시 보육인 한마당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 2022.11.29. [email protected]
서울시는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 실행 원년인 올해 신규 사업들을 본격화하고,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등 오세훈표 대표 보육브랜드를 확대·활성화 할 방침이라고 15일 전했다.
예산 중 38.4%인 7303억원은 영유아(누리) 보육료 지원에 쓰인다. 가정양육수당·부모급여 지원과 보육교직원 인건비 지원에는 각각 3880억원(20.4%)과 3418억원(18%)이 투입된다.
3대 분야는 ▲촘촘한 공보육 지원 ▲보육 서비스질 강화 ▲영유아 양육지원으로 나뉜다.
우선 서울시는 촘촘한 공보육 지원을 위해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확대, 서울형 및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서울형 주말어린이집 신설한다.
국공립, 민간, 가정 등 다양한 유형의 어린이집이 공동으로 프로그램 개발, 물품 구매, 입소 대기자 상호 조정 등을 통해 상생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올해 60개 공동체(240개 어린이집)로 늘어난다. 이와 함께 장애아어린이집과 다문화어린이집이 참여한 어린이집 공동체를 지원, 약자와의 동행을 실천한다.
2025년까지 어린이집 2개 중 1개를 국공립으로 만든다는 목표를 내건 시는 올해 그 비율을 36.4%에서 43%로 확대한다. 기존 민간어린이집을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전환(신축)하거나, 공보육 수요가 많은 아파트 관리동 등에 어린이집을 집중적으로 확충하는 방식이다.
또한, 시 공보육 브랜드인 서울형 어린이집의 신규 공인 규모를 늘려 올해 총 600개소 1만5600여명의 영유아에게 국공립 수준의 공보육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6월부터는 토·일요일 보육에 특화한 서울형 주말어린이집(가칭) 10개소가 신규 운영해 주말에 일하는 가정에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야간, 휴일, 24시간 영유아 긴급 돌봄을 제공하는 365열린어린이집을 4개소 추가 지정, 총 15개소로 확대한다.
[서울=뉴시스]2023년 서울시 보육 3대 분야 중점사업.(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두 번쨰 분야인 보육서비스질 강화를 위해 서울시는 교사 대 아동 비율 개선, 서울형 0세 전담반 운영, 서울형 어린이집 전임교사를 지원한다.
시가 작년 전국 최초로 시작한 교사 대 아동비율 개선사업은 올해 어린이집 240개소를 추가 선정해서 총 400개소로 확대 운영한다. 보육현장의 1순위 요구사항이었던 해당 사업은 어린이집이 보육교사 1명을 추가 채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교사 1명이 돌보는 아동 수를 줄이는(0세 반 3명→2명, 3세 반 15명→10명 이하) 것이다. 시행 후 안전사고가 3배 가량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3월부터는 세심한 보육이 필요한 생후 12개월 미만 영아를 위한 서울형 0세 전담반이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전문교육을 이수한 보육교사가 별도 전용 보육실에서 법정기준(1인당 3명)보다 적은 2명의 아동을 돌보는 반으로, 올해 100개 반(70개 어린이집)이 운영된다.
지난해 처음 추진한 서울형 전임교사 사업은 올해 104개 어린이집을 추가로 지정, 총 300개소를 지원하고 약 7800명의 영유아에게 안정적인 보육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영유아 양육지원 강화를 위해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 개소, 영유아 어린이집 석식 지원, 전문가 양육코칭을 추진한다.
영유아 발달 상태를 염려하는 가정에 무료 초기상담부터 발달검사, 치료 연계까지 원스톱 지원하는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는 4월 동작구 스페이스살림 2층에 개소한다. 영유아 어린이집 석식 지원은 야간연장보육을 이용하는 아동 뿐 아니라 오후 7시 이전 하원하는 아동 중 희망하는 경우 어린이집에서 저녁식사를 제공하는 것으로 100개소를 선정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영유아 가정과 보육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보육 3대 분야 중점 사업을 추진하여 엄마, 아빠의 양육 부담을 덜어드리겠다"며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과 엄마, 아빠가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아이 키우기 좋은 보육특별시 서울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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