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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침공 1주년 앞두고…나토 사무총장 "우크라 장기전 대비해야"

등록 2023.02.17 10: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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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간 지속 가능…새 교착 상태에 대비해야"

"푸틴, 통제할 수 있는 '새로운 유럽 질서' 원해"

"개전 이후 나토의 적절성과 중요성 입증됐다"

[브뤼셀=AP/뉴시스] 지난 14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개최된 나토 국방장관회의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02.17.

[브뤼셀=AP/뉴시스] 지난 14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개최된 나토 국방장관회의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02.17.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오는 24일)을 앞두고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16일(현지시간)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앞으로 수년 간 지속될 수 있기에 러시아와의 새로운 교착 상태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새로운 유럽'을 원한다"며 "인접 국가를 통제할 수 있고 그 국가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도 본인이 결정할 수 있는 유럽의 새 질서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와 서방 국가들의 갈등이 얼마나 지속될 지와 관련해선 "우리는 베를린 장벽 붕괴와 9·11테러를 목격한 바 있다"며 예측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국제 정세 변화가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간 나토 회원국들은 핵전쟁으로 확전을 우려해 우크라이나에 자국 군대를 파견하는 등 직접적인 개입을 꺼려왔다. 다만 전쟁에 러시아 전차가 투입된 이후 나토 병력 수만 명은 나토 동쪽 지역에 배치됐고, 회원국들은 주력 전차 등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무기 지원을 이어왔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개전 이후 나토의 적절성과 중요성이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리가 본 것은 북미와 유럽이 함께 있다는 가치이며, 우린 지난 몇 년 간 국방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대비태세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름반도 불법 합병 이후 우크라이나를 더 신속하게 무장해 동맹의 보호막으로 지켰어야 했다는 일각의 비판에 반발하기도 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이 전쟁은 푸틴 대통령이 선택한 전쟁이며 책임이 있는 사람은 푸틴 대통령과 모스크바의 정책 결정자들 뿐"이라며 "우리는 논의할 수 있고 서로 다른 결정을 고려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푸틴 대통령의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우크라이나가 이번 전쟁에서 승리하도록 필요한 무기와 탄약,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군사 지원도 강조했다.

한편 나토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에 맞춰 대규모 공세를 계획 중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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