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美 정부, SVB 예금 전액 보증…유동성 지원도 발표(종합)

등록 2023.03.13 10:09:3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12일 파산한 실리콘뱅크 예금도 전액 지불

위기 확산 막으려 은행 추가 자금 지원

[산타클라라=AP/뉴시스]미국 정부가 실리콘 밸리 은행(SVB) 파산이 금융위기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고객이 맡긴 예금을 보험 보증 한도와 관계없이 전액 보증하기로 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있는 실리콘밸리은행(SVB)에서 경찰관들이 나오고 있는 모습. 2023.03.12.

[산타클라라=AP/뉴시스]미국 정부가 실리콘 밸리 은행(SVB) 파산이 금융위기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고객이 맡긴 예금을 보험 보증 한도와 관계없이 전액 보증하기로 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있는 실리콘밸리은행(SVB)에서 경찰관들이 나오고 있는 모습. 2023.03.12.


[서울=뉴시스] 강영진 유자비 기자 = 미국 정부가 실리콘 밸리 은행(SVB) 파산이 금융위기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고객이 맡긴 예금을 보험 보증 한도와 관계없이 전액 보증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12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재닛 옐런 재무장관, 제롬 파월 연방준비위원장, 마틴 그뢴버그 예금보험공사(FDIC) 이사장은 공동 성명에서 이같이 결정했음을 밝혔다. 이들은 SVB 예금자들이 13일 자신의 예금 전액을 인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FDIC 이사회와 연준 이사회의 건의를 받고 대통령과 상의했으며 옐런 장관이 FDIC가 SVB 청산을 위해 모든 예금자들을 보호하도록 승인했다"며 "예금자들이 13일부터 모든 예금을 인출할 수 있다. SVB 청산과 관련해 납세자들의 부담은 없다"고 밝혔다.

연준은 미 재무부 채권과 주택담보대출증권 및 기타 담보물을 담보로 잡고 은행들에게 1년 기한의 대출을 지원하는 "은행 투자금 프로그램"을 통해 "예금자들의 모든 요구에 응할 수 있도록" 추가 자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대 250억달러를 지원한다.

SVB가 지난 10일 파산 수순에 접어들면서 은행권에 미칠 광범위한 파장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2008년 워싱턴뮤추얼 붕괴에 이어 미국 역사상 2번째로 큰 규모의 은행 파산이다. 현재 미국의 예금자 보호 한도는 25만달러지만, 은행은 한도를 넘는 계좌를 상당수 보유하고 있었고 고객들이 이를 전액 받을 수 있다는 보장은 없었다.

이같은 상황이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는 주말 동안 업계를 뒤흔들었고 정부는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또 같은 날 뉴욕주 금융당국이 암호화폐 업계 주요 은행 중 하나인 시그니처 은행을 폐쇄했으며, 당국은 SVB처럼 전액 예금 보호 대책을 발표했다.

NYT는 미 정부의 전면적인 조치가 시스템 전반의 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재무부 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는 성명에서 이날 움직임이 "예금자들의 저축이 안전하게 유지되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