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軍 1100명 전사”…목숨 갈아 넣는 소모전(영상)
13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며칠 새 러시아군 1100명 이상이 전사했고 부상자는 더 많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 24시간 동안 우크라이나군 220명이 전사했다고 말했다.
양측이 주장하는 사상자수는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군사 분석가들은 바흐무트가 전략적 가치가 크지 않지만 승리가 목마른 러시아 사령관들에게는 중요 승부처가 됐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이 바흐무트를 장악할 경우 도네츠크 전 지역을 지배하려는 전략목표에 좀 더 다가갈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된다.
바흐무트 방어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령관들은 러시아군의 발을 묶어놓고 추가 공세에 나서지 못하도록 막는 게 전략목표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3월6일부터 일주일이 채 안 되는 동안 바흐무트에서만 러시아군 1100명이 사망해 적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상자도 1500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바흐무트 전투의 러시아군 핵심전력인 바그너 용병그룹 대표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바흐무트 장악에 자신의 명운을 걸고 있다.
그는 지난 12일 바흐무트 전황이 “매우 어렵다. 적들과 몇 미터 간격으로 싸우고 있다”며 “도시 중심부로 다가갈수록 전투가 격렬해지고 있다”고 텔레그램에 적었다.
7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바흐무트 전투가 일진일퇴의 소모전 양상을 보이면서 대규모 전사자가 발생하고 있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자살드론이 러시아 탱크를 폭파하기 직전 모습. 출처 : @ServiceSsu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또 “이곳에서 용병을 새로 뽑아 전력을 다시 기동(reboot)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싱트탱크인 전쟁연구소(ISW)는 지난 11일 “바그너 그룹 용병들이 도시지역에서 진격이 느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도 바흐무트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곳을 ‘저항의 상징’으로 만들고 있다.
작년 12월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회에 바흐무트의 깃발을 전달하면서 이곳을 “우리 사기의 요새”라고 불렀다.
서방국들은 바흐무트 전투에서 러시아군 2만~3만 명 정도가 전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러시아 의회에서는 전날 의무 군입대 연령을 현행 18~27세에서 21~30세로 늦추는 법안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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