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도 갖다 대면 결제"…애플페이 오늘부터 韓 서비스
애플, 21일 애플페이 국내 개시…당분간 현대카드 고객만 이용 가능
NFC 단말기 보급 확대, 교통카드 기능 도입 등 해결과제 남아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 시작일이 21일로 정해진 가운데 1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설치된 카드단말기에 애플페이 스티커가 붙어있다. 2023.03.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오늘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애플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애플이 '애플페이'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지 9년 만이다. 아이폰 이용자들도 앞으로 갤럭시 스마트폰을 쓰는 삼성페이 고객처럼 실물 카드 없이 현장에서 비접촉식 간편결제를 할 수 있게 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애플페이 서비스를 개시한다. 아이폰 이용자들은 앞으로 '지갑' 앱에 신용카드, 직불카드 등을 저장해 향후 상점, 식당 등에서 비접촉식 결제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당분간은 현대카드 이용자만 애플페이를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가 금융위 심사과정에서 애플페이 독점적 지위를 포기하면서 다른 카드사들도 애플페이를 도입할 수 있게 됐지만 확정된 제휴 카드사는 현대카드뿐이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애플의 월렛(지갑) 앱을 설치해 현대카드를 등록하면 된다. 이날부터 편의점, 커피전문점 등 일부 대형 프랜차이즈점에서 쓸 수 있다. 애플은 애플페이 출시 후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 보급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신용카드 가맹점 중 NFC 결제 인프라를 구비한 곳은 약 10%뿐이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애플페이 사용 기반 구축을 위해 NFC 단말기 설치를 문의하는 프랜차이즈 및 가맹점이 점차 늘고 있다. 이에 업계는 NFC 단말기 보급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교통카드 기능 도입도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문제다. 삼성페이가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국내 주요 간편결제 업체와 연합군을 결성했다는 점 등도 애플페이의 간편결제 시장 점유율 확대에 걸림돌로 남아 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일 애플페이의 국내 상륙에 따른 영향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며 애플페이가 2024년에는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서 15%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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