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오뚜기가 만든 '무료' 요리 경험 공간…'오키친스튜디오' 가보니
오뚜기 고 함태호 창업주 집터, 문화 콘텐츠 공간으로
'오키친스튜디오' 오픈 1주년 기념 쿠킹 클래스 열어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오뚜기 관계자가 오키친스튜디오에서 조리 방법을 시연하고 있다 2023.03.22.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왠지 입맛도 떨어지고 나른하기만 한 봄날이 왔다. '좀 색다르고 맛있는 게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당신에게 추천할 만한 요리 체험 공간이 있다. 바로 오뚜기가 운영하고 있는 '오키친스튜디오'다.
오뚜기는 지난해 3월부터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함하우스 4층에 '오키친 스튜디오'를 열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쿠킹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오뚜기는 '오키친스튜디오' 오픈 1주년을 기념해 22일 미디어 행사를 가졌다.
함하우스는 오뚜기 창업주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 옛 집터에 세워졌다. 함 회장이 자택을 오뚜기에 기부하면서 오뚜기 문화 콘텐츠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처음에는 오뚜기 직원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했으나, 오키친스튜디오 등 고객들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함하우스 전경.2023.03.22.
오키친 스튜디오는 오뚜기의 상징인 노란색을 활용해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이 나게 구성돼 있다. 요리를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과, 요리를 먹어볼 수 있는 다이닝존, 그리고 만든 요리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등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졌다.
이날 체험 행사에서 기자가 만들어본 메뉴는 '닭다리살 데리야끼'와 '굴림만두 캐비지롤'이다. 닭다리살 데리야끼는 닭다리살을 야채와 함께 데리야끼 소스에 조려 오뚜기밥 위에 얹어 먹는 덮밥 메뉴다. 굴림만두 캐비지롤은 오뚜기 굴림만두로 만든 소를 양배추에 싸서 만든 요리다.
일상에서는 좀처럼 하기 힘든 요리지만, 전문가들의 시연과 도움을 받아 손쉽게 만들 수 있었다. 요리 재료도 모두 손질해 준비돼 있다. 조리대 위에는 레시피가 상세히 적혀 있어 순서에 따라 쉽게 만들 수 있다.
오키친스튜디오를 수강할 수 있는 인원은 한 번에 최대 8명이다. 기자가 경험한 클래스는 2인 1조로 즐기는 셀프 쿠킹 클래스다. 두 가지 요리를 만드는데 대략 1시간 정도가 소요됐다. 이후 8명이 함께 식사할 수 있는 다이닝룸에서 만든 요리를 맛보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 해보는 요리였지만, 오키친클래스의 지도와 레시피에 따라 만들었더니 전문 셰프 못지 않은 맛을 낼 수 있었다.
오키친스튜디오는 지난해 3월 3일 첫 쿠킹 클래스를 시작으로 총 115회의 클래스를 운영했다. 누적 신청자 수는 4000여명, 누적 참가자 수는 800여명에 달하는 등 고객드 사이에서 인기다. 클래스 진행을 위해 개발한 레시피는 90건을 넘어섰다.
모든 클래스는 무료로 진행되며, 참가 신청은 오키친스튜디오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능하다. 해당 계정에서는 각 클래스 일정과 레시피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오뚜기 오키친스튜디오에서 조리한 '굴림만두 캐비지롤'과 '닭다리살 데리야끼'. 2023.03.22.
오뚜기 관계자는 "오키친스튜디오 오픈 초기에는 8명의 수강생을 선발하는데 2~3배수 정도가 신청을 했다면, 최근에는 20배가 넘는 인원이 신청을 하는 등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가족이나 친구·지인 등과 친밀감 높게 요리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인기가 높다는 설명이다.
오뚜기는 일반인을 넘어 연내 쿠킹 워크숍 프로그램을 기획, 다양한 기업들에게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서울을 넘어 지방으로 오키친스튜디오를 확대할 구상도 하고 있다.
오키친스튜디오는 쿠킹클래스를 매월 1회 진행하고 있다. 스페셜티 키친을 비롯해 ▲오랜만 키친 ▲페어링 키친 ▲커뮤니티 키친 ▲메이트 키친 등 5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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