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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5월 국내 코로나 상황 고려해 위기단계 조정 가능"

등록 2023.04.26 12:16:46수정 2023.04.26 15: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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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18%↑…"큰 규모 유행 증가 없을 것"

XBB.1.5 및 XBB.1.9.1 검출률 지속 ↑…BN.1 24.1%

[인천공항=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코로나19 검사센터를 찾은 여행객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3.04.26. jhope@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코로나19 검사센터를 찾은 여행객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3.04.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지원 기자 = 주간 신규 확진자가 소폭 증가한 가운데,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위험도를 14주 연속 '낮음'으로 평가했다. 2번 이상 코로나19에 감염된 비율은 33.5% 수준으로 늘었다.

방역 당국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코로나19에 대한 국제공중 보건비상사태를 해제하지 않더라도 국내 방역상황과 대응 역량만을 고려해 방역 조치 해제를 밟을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26일 오전 브리핑에서 "4월 3주차(16~22일)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는 수도권 및 비수도권 모두 '낮음'으로 평가했다. 신규 확진자, 신규 위중증 환자, 60세 이상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사망자 감소 추세와 위중증 환자 및 사용 병상 수의 정체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임 단장은 "이번 주에 들어서는 (유행이) 어느 정도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내부에서 예측한 결과 완만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지만 (확진자수가) 증가하더라도 방역 상황에 큰 변화를 초래하는 아주 큰 규모의 유행 증가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주 신규 확진자는 8만8263명으로 전주 대비 18% 증가했으며 주간 일평균 확진자수는 1만2609명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08로 전주 대비 높아져 증가세를 나타냈다. 발생률은 30~39세(31.0명), 80세 이상(30.8명), 20~29세(27.9명) 순으로, 젊은 연령층 및 고령층에서 높았다.

4월 3주 일평균 입원 중 위중증 환자는 전주 대비 7.1% 증가해 일평균 135명이다. 이중 60세 이상은 117명(86.7%)이었다.

신규 사망자 수는 전주 대비 2.2% 감소한 45명이다. 일평균 사망자는 6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3만4413명이다. 최근 1주간 연령대별 사망자 비중은 80세 이상이 62.2%, 70대가 26.7%, 60대가 4.4%로, 50대 이하 6.7%와 비교해 고연령층 사망자가 대다수다.

4월 2주(9일~15일)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33.5%로 전주(33%) 대비 소폭 증가했다. 4월 1주차 확진자를 2주간 모니터링한 결과, 중증화율 0.20%, 치명률은 0.06%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치료 지정 병상 감소 추진에 따라 중환자와 준-중환자 병상가동률 모두 전주 대비 증가했다.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지난주 35.2%에서 39.8%로, 준-중환자 병상가동률은 지난주(53.8%)에서 54.1%로 증가했다.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우세종화된 이후 50%대를 유지하던 BN.1의 검출률은 22일 기준 5주 연속 감소해 24.1%까지 떨어졌다. BN.1의 경우 국내 감염 검출률은 25.1%, 해외 유입은 1.4%다.

대신 XBB 계열의 검출률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XBB는 18.1%로 전주(13%)대비 5.1%포인트(p), XBB.1.9.1은 12.4%로 전주(12.2%)보다 0.2%p 증가했다. 재조합 XBB.1.5는 26.2%로 전주(22.1%)대비 4.1%p 늘었다. XBB.1.5는 13주, XBB.1.9.1은 8주 연속 증가세다.

최근 인도, 미국 등 해외에서 증가세가 확인되는 XBB.1.16은 XBB.1에서 재분류된 변이로, 국내에서는 XBB 세부계통에 포함하여 모니터링해오고 있다. 국내 감염 기준으로 4.6%로 전주(1.8%)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당국은 국내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될 경우 WHO 판단과는 별도로 위기단계 하향, 격리기간 5일로 단축 등 일상회복을 추진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임 단장은 WHO가 코로나19 비상사태 해제를 하지 않으면 국내 방역체계도 현 수준을 유지하는지 묻는 질문에 "WHO는 전 세계의 방역상황에 대한 평가하는 것"이라면서 "국내 방역상황과 대응 역량은 전 세계의 상황과 조금 다를 수가 있다. 국내 상황과 대응 역량을 고려해 별도로 위기단계를 조정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WHO의 코로나19 긴급위원회의 결과도 5월에 보고 당시의 방역상황을 같이 관찰하면서 위기단계 조정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면서 "일부 (확진자) 발생이 증가하더라도 고위험군의 피해 증가로 이어지지 않도록 치료제 처방, 감염취약시설 감염관리 등 대응체계를 계속 지속하면서 안전하게 일상회복으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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