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팬 어디에…" 아사히 '왕뚜껑' 생맥주캔 韓출시, 오픈런까지
(사진=롯데아사히주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이달부터 국내에 정식 판매되는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이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상부 뚜껑 전체를 벗겨 내는 방식이어서 국내에서 '왕뚜껑 생맥주캔'으로도 불린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스트코·롯데마트 등 이 제품을 미리 선보인 대형마트에서는 ‘오픈런’ 경쟁까지 벌어지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고 있다.
코스트코는 지난달 27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을 판매하고 있는데, 일부 점포에서는 고객들이 이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몰리면서 물량 부족 사태를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스트코는 당초 아이디 당 세 박스까지 구매할 수 있도록 수량을 제한했지만,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물량이 소진되자 두 박스로 기준을 변경했다. 가격도 입고 첫날 박스당 4만9990원이던 것이 현재는 5만1900원으로 올랐다.
코스트코 외에도 롯데마트 등 미리 해당 제품을 판매한 점포에서도 품절 사태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일본의 대표적인 맥주 회사 아사히맥주가 2021년 4월 일본 현지에서 출시해 소위 '대박'을 친 제품이다.
뚜껑을 따면 풍성한 거품이 올라와 생맥주처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캔맥주와 달리 통조림처럼 뚜껑 전체를 따는 방식으로, 마치 생맥주잔으로 맥주를 마시는 느낌을 구현했다.
통상 캔맥주는 맥주가 넘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거품이 나지 않게 제조한다. 하지만 이 제품은 오히려 뚜껑을 따는 동시에 생맥주처럼 거품이 올라오게 만들었다.
아사히맥주는 4년 간의 연구 개발을 통해 거품이 나는 캔을 만드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주 캔 안쪽에 특수 도료를 칠한 요철과 뚜껑을 열었을 때 캔 안의 압력에 의해 요철 부분에서 거품이 나는 방식이다.
이 맥주는 일본 현지에서도 품절대란을 일으킬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2021년 4월 출시 직후에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한 때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이에 월별 한정 수량을 정해놓고 판매하다 출시 후 1년 가량이 지나서야 정상 판매를 하기 시작했다.
이 제품은 일본 여행객들 사이에서 일본 방문 시 꼭 사야 하는 제품으로 알려져 있는 등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입소문이 났다. 롯데아사히주류가 이달 이 제품을 정식 출시한다는 소식에 SNS 등 온라인에서는 기대감이 일었다.
롯데아사히주류는 지난 1일부터 전국 주요 편의점 및 대형마트 등에서 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 여름께에는 한국 전용 디자인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네이버 카페 및 SNS 등에서는 아사히 생맥주캔을 구매 후기 및 오픈런 경험담 등이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지난달 29일 이 제품을 사기 위해 코스트코 오픈런을 했지만, 오픈한 지 30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물량이 다 떨어져 사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국내에서 노재팬 열기가 식은 분위기를 보여주는 단적인 장면"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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