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KIST, 알츠하이머 치료약물 기술 이전…상용화 시동
바이오기업 바스테라㈜와 기술이전 계약
반응성 별세포에 주목한 신물질
[대전=뉴시스] 왼쪽부터 이창준 IBS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장, 노도영 IBS 원장, 강상원 바스테라 대표이사, 임환 KIST 기술사업전략본부장, 박기덕 KIST 뇌질환극복연구단장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기초과학연구원(IBS)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근본적 치료 가능성을 연 신규약물 'KDS12025' 기술을 바이오기업 바스테라㈜에 이전했다고 3일 밝혔다.
임상단계에 따른 로열티(마일스톤)를 포함해 총 53억원이다. 계약 체결식은 2일 대전 IBS 본원에서 열렸다.
이화여대 교원창업기업인 바스테라는 레독스 기반 생체신호계를 조절하는 독창적인 신약 개발 플랫폼을 보유하고 혈관질환, 퇴행성 뇌질환 등 만성질환 관련 혁신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치매는 뚜렷한 치료법이 없어 치료제 개발 수요가 매우 높다.
이번에 기술이전된 치료물질은 IBS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이 다양한 퇴행성 뇌 질환 및 정신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 발굴 사업의 하나로 개발했다. 연구에는 KIST 뇌질환극복연구단이 참여했다.
IBS·KIST 공동연구진은 반응성 별세포의 마오비(MAOB) 효소에 의해 과량 생성되는 활성산소의 한 종류인 과산화수소가 알츠하이머 치매의 새로운 원인임을 밝혀 2020년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에 발표했다.
MAOB는 세포의 미토콘드리아에 존재하며 신경전달물질 등의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효소다. 뇌세포 중 주로 별세포에 발현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뇌질환으로 인해 별세포의 수와 크기가 증가하고 다양한 기능적 변화를 동반한 상태인 ‘반응성 별세포’에서 활성이 증가된다.
공동 연구진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비정상적으로 생성되는 과산화수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KDS12025를 개발했다. 과산화수소를 제거하는 효소인 퍼옥시데이즈의 활성을 촉진하는 촉매제다.
연구진은 KDS12025이 치매 동물모델에서 중증 반응성 별세포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과산화수소를 감소시키고 신경세포의 사멸을 억제해 알츠하이머 치매 동물 모델의 인지능력과 기억력을 회복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이 물질은 기존의 과산화수소 제거 약물보다 뇌혈관장벽 투과율, 약물의 효능 등이 현저히 높다.
이창준 IBS 단장은 "KDS12025 개발은 과산화수소를 제거해 치매를 치료하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며 "이번 기술이전을 발판삼아 글로벌 임상을 거쳐 치매 극복과 과산화수소 관련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을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박기덕 KIST 단장은 “국내 연구진의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된 KDS12025가 초고령화 사회의 핵심문제인 알츠하이머 치매의 새로운 돌파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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