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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무죄' 이영하 "팀에 미안한 마음…힘 보태겠다"

등록 2023.05.31 13: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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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기소…법원서 무죄 판결 받아

"학폭 사라져야…모두가 행복했으면"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고등학교 시절 후배 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가 31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1심 무죄 선고 후 법원을 빠져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5.31.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고등학교 시절 후배 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가 31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1심 무죄 선고 후 법원을 빠져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5.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전재훈 기자 = 학교폭력 의혹을 벗은 두산 베어스 우완 투수 이영하(26)가 팀에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며 "빨리 복귀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영하는 31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특수폭행, 강요, 공갈 혐의와 관련해 무죄 판결을 받은 후 "지난해 시즌을 마치지 못하고 재판을 받으면서 팀에 미안한 마음이 컸다. 빨리 복귀하려면 재판에 성실히 임하면서도 사실을 잘 밝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오늘 그런 부분이 잘 이뤄진 것 같다. 어서 팀에 복귀해서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팀이 불러주면 언제든지 가서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몸을 잘 만들어놨다"며 "오늘부터도 열심히 운동하면서 팀의 부름을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2021년 2월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인 이영하는 지난해 8월 불구속 기소됐다. 계속해서 혐의를 부인한 이영하는 9개월간의 법적 공방 끝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정금영 부장판사는 전기파리채를 이용한 괴롭힘의 경우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아 공소사실을 입증하기 어렵다고 봤다. 라면 갈취나 숙소, 자취방에서의 얼차려 등도 객관적 증거로 확인되지 않아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영하는 "이번 기회로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떻게 모범을 보여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도록 신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그간의 시간을 돌아봤다.

학교폭력이 사라져야 할 관행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영하는 "학교폭력은 내가 어렸을 때 분명히 있었던 문화다. 최근에는 사라졌다고 하지만 분명 남아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최근 학교폭력 이슈가 많았는데 정말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 좋은 관행이 사라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고소인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 등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이영하는 "고소인도 자기만의 고충이 있었을 것이다. 당시 투수조 조장으로서 그런 부분을 챙겨주지 못한 부분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있다"며 "현재 상황이 이렇게 됐지만 좋은 동생이었다. 모든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고등학교 시절 후배 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가 31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1심 무죄 선고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3.05.31.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고등학교 시절 후배 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가 31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1심 무죄 선고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3.05.31. [email protected]

무죄 판결이 나오면서 이영하는 선수 복귀 길이 열렸다. 이영하가 재판에 넘겨진 뒤 미계약 보류 선수로 분류했던 두산은 곧바로 이날 오후 이영하와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영하는 재판을 이어가면서 두산의 2군 훈련장인 경기도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개인 훈련만 했다.

이영하는 "경기를 나갈 수 없었기 때문에 그동안 고치지 못했던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수정했다"며 "2군 코치님들도 신경을 써주셨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1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SSG 랜더스와의 경기 이후 실전을 치르지 못한 이영하는 "실전 감각이 문제인데, 개막전할 때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며 "몸을 잘 만들었으니 팀에 빨리 복귀해 제가 없는 기간 동안 힘들었을 투수진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두산 팬들에게 "믿고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 편견 없이 믿어준 주변 분들에게도 고맙다"고 인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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