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보합세 이어질 듯…역전세·금리·입주물량 '변수'[하반기 부동산 전망]②
상반기 전셋값 하락 폭 넉 달째 축소
하반기 낙폭 둔화되며 보합세 전망
역전세, 입주 물량, 금리 변동 등 변수
부동산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전셋값 낙폭이 둔화되면서 약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전세시장 주요 변수로는 역전세 심화 가능성과 입주 물량, 금리 변동 등이 꼽혔다. 사진은 서울시내한 중개업소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다만, 전세 사기·역전세 우려가 크거나 입주 물량이 많았던 일부 지역에서는 전셋값이 고점 대비 10%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전셋값 낙폭이 둔화되면서 약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전세시장 주요 변수로는 역전세 심화 가능성과 입주 물량, 금리 변동 등이 꼽혔다.
넉 달 연속 전셋값 하락 폭 축소…-5.62%
권역별로는 수도권 전셋값이 -7.41%로 낙폭이 가장 컸고, 이어 5개 광역시 -4.96%, 기타 지방 -2.87% 순으로 떨어졌다.
다만 모든 권역에서 전셋값 하락 폭이 축소되는 흐름을 보였다. 전국 전세가격은 1월 -1.98% 변동률에서 2월 -1.45%, 3월 -0.93%, 4월 -0.71%, 5월 -0.54% 등으로 넉 달 연속 낙폭을 줄였다.
수도권 전셋값도 1월에는 2.81% 떨어지며 역대급 하락 폭을 기록했지만, 2월 -2.01, 3월 -1.15%, 4월 -0.86%, 5월 -0.59% 등으로 축소됐다.
전세 사기 속출…전셋값 하락에 역전세난 심화
지난해 말부터 빌라와 오피스텔 등을 중심으로 전세 사기가 속출했다. 이에 정치권은 전세 사기 피해자를 돕고, 전세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전세 사기 특별법(전세 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 안정에 관한 특별법)'을 마련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전셋값 낙폭이 둔화되면서 약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전세시장 주요 변수로는 역전세 심화 가능성과 입주 물량, 금리 변동 등이 꼽혔다. 사진은 서울 시내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부동산R1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세 계약을 맺은 서울 아파트의 54%는 2년 전보다 전셋값이 하락한 역전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전셋값 약보합 전망…금리·입주 물량 등 변수
전세가격은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하락 폭이 둔화되면서 보합세를 보이겠지만 입주 물량이 많거나 역전세 우려가 큰 지역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아파트의 경우 전세가율이 낮고, 역전세 우려도 비아파트 유형보다는 덜 하다"라며 "최근 들어서는 시중금리 인하로 상급지로 갈아타려는 수요도 있기 때문에 역전세 가능성과 입주 여파가 있는 지역을 제외하고는 수요가 꾸준히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아파트 전세가격은 약보합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빌라 등 비아파트 유형에서는 월세 비중이 더 높아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올해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은 전셋값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겠지만 전반적으로는 보합으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금리가 어느 정도 안정이 됐지만 앞으로의 금리 상황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전세 사기나 역전세 이슈가 안정화될지 여부 등도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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