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원 커피, 380원 라면…'○○플레이션 시대' 편의점이 파는 법

편의점, 라면 1+1·가성비 PB 등

백화점·마트·이커머스 등도 대응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편의점 등을 중심으로 라면 등 생활필수품 할인과 더불어 소비자 마음을 끌기 위한 초저가 등 가성비 제품을 출시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시내 GS25 매장 모습. 2023.05.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라면플레이션·커피플레이션·밀크플레이션에 솔트플레이션까지. 눈을 뜰때마다 '○○플레이션'이란 신조어가 끊임없이 나올 정도로 안오르는 식품이 없는 시대다.

고물가 지속으로 소비 심리 위축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유통 업계의 수요 창출 노력도 눈길을 끈다.

특히 편의점 등을 중심으로 라면 등 가공식품·생필품 할인과 더불어 소비자 마음을 끌기 위한 초저가 제품을 출시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생필품 80여 종에 대한 'GS25 갓세일'을 한다. 최근 가격 논란이 있는 라면 원 플러스 원 행사 등이 포함된다.

대상은 삼양 로제불닭납작당면·삼양 열무비빔면 5입·삼양 쿠티크트러플파스타 등 인기 제품들이다.

GS더프레시에선 상품 900여 종을 할인 판매한다. 농심 라면 12종에 대해 두개를 사면 10% 할인가를 적용하는 행사 등을 진행한다.

이에 더해 카스 350㎖ 1박스를 1만9800원에, 아이스크림 콘류 11종에 대해 4개를 사면 400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병행한다.

자사 브랜드(PB)를 내세운 저가 경쟁도 치열하다.

일례로 CU는 저가 PB 상품인 득템 시리즈로 소비자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엔 1900원 짜리 닭가슴살 득템 블랙페퍼 상품을 출시했다.

라면득템 상품은 개당 가격이 380원으로 시중 유통 봉지라면 중 가장 싸다. 김치볶음밥득템, 피자득템도 매출 신장에 기여했다.

CU 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나온 득템 시리즈는 모두 30여 종으로, 가성비 입소문이 나면서 누적 판매량이 1500만개를 넘어섰다.


저가 커피 경쟁도 눈에 띈다.

고객이 GS25에서 갓세일 행사상품을 고르고 있다(사진=GS리테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GS25에선 자체 브랜드 카페25의 아메리카노 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 라지 상품을 할인을 거듭하면 실질 가격이 100원 이하가 된단 게 업체 설명이다.

정가는 2100원이지만 타임세일 300원 할인에 카카오페이 페이백 1000원, 애플리케이션·통신사 할인을 더하면 60원까지 내려간단 것이다.

CU는 자체 커피 브랜드 GET아이스아메리카노 상품을 타임세일 구분 없이 종일 500원 할인해 1500원에 팔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페이 결제 할인 30%, 커피 구독 쿠폰 30%, 통신사 할인 등을 적용한 최저 200원 수준에 커피 구매가 가능해진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세븐일레븐도 카카오페이머니로 자체 브랜드 세븐 카페 아이스를 사면 50% 현장 할인 행사를 한다. 반값을 적용하면 레귤러 상품 기준 900원이 된다.

이외 고물가 대응 시도는 백화점·대형마트·가전양판점·이커머스 등 유통업계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

백화점들은 시즌오프 할인 등에 나서면서 소비자들을 부르고 있다. 대형마트도 품목별, 시기별 할인 행사 등을 통해 고객 유입을 도모하는 모습이다.

이마트 노브랜드·홈플러스 시그니처 등 주요 마트 차원의 PB 상품들 또한 가성비 소비와 맞물려 매출을 견인하는 데 한 몫 하고 있다.

가전양판점에선 수시 행사를 통해 활로를 모색 중이다. 이커머스 쪽에서도 티몬이 'E쿠폰 다이쏘' 행사를 하는 등 소비 진작을 시도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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