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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문항 배제'에 흔들릴까…입시업계 "수험생들, 해왔던 대로"

등록 2023.06.28 06:00:00수정 2023.06.28 06: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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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150일 앞두고 '킬러문항 배제'…혼란 우려

"쉬울지 어려울지 몰라…섣부른 난도 예측 금물"

"준킬러문항 많아지면 시간관리 어려울 수도"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지난 1일 서울 용산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2023.06.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지난 1일 서울 용산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2023.06.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정부가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150여일을 앞두고 교육과정 밖 킬러문항 출제를 배제하기로 하면서 수험생 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입시 전문가들은 흔들림 없는 페이스 조절을 강조했다.

28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입시 전문가들은 2024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공식 채점결과가 발표된 전날 공통적으로 '흔들리지 말 것'을 조언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공정 수능' 발언으로 촉발된 킬러문항 논란 등에 휩쓸리지 말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험생들에게 "(킬러문항을) 실제 어떻게 배제할 것인지 모호함으로 수험생들은 지금까지의 학습 패턴을 바꿀 필요가 없다"며 "섣부른 난이도 예측은 금물이며, 킬러문항이 없다고 해서 문제의 변별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므로 걱정할 필요 없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킬러문항 없어진다고 무조건 쉬워진다고 예상하지마라, 준킬러문항이 많아지면 오히려 더 어려워질 수도 있으니 예단하지 말고 혼란스러워 말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도 "6월 모의평가 결과와 최근 이슈로 많은 학생 및 학부모가 걱정하고 있다"며 "이런 요소들을 통해 자신의 수능 결과를 예단하기보다는 지금까지 했던 대로 흔들림 없이 학습 페이스를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평정심은 유지하되, 킬러문항 학습에 대한 부담을 조금 내려놔도 된다는 조언도 나온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초고난도 문항 출제에 대한 부담을 버리고 자신에게 맞는 학습 전략을 짜는 것도 필요하다"며 "절대평가인 영어에 자신이 있으면 다른 영역 공부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킬러문항의 기준이 교육과정 밖이라며 이들을 뺀다고 쉬운 수능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했지만, 교육부가 지난 26일 발표한 킬러문항 26개 문항 중 23개(88.5%)가 해당 시험·영역 오답률 1~3위 문제들이었다. 킬러문항을 배제하면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보다 난도가 낮은 준킬러문항이 많이 배치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준킬러문항이 많아질 경우 '시간 관리'가 관건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연철 소장은 "올해 6월 모의평가 영어 2등급 비율이 지난해 수능보다 약 4% 포인트 줄었는데, 킬러문항 대신 중상난도 준킬러문항이 많아진 영향이 아닐까 싶다"며 "국어·수학에서도 킬러문항 대신 준킬러문항이 많아진다면 영어처럼 2등급대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란 생각도 든다"고 예상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준킬러문항이 많아지면 빨리 풀고 넘길 수 있는 문제가 줄어들어서 한 문제당 소요되는 풀이 시간은 늘어날 수 있다"며 "특히 주어지는 시간이 30분으로 가장 짧은 탐구 영역의 '타임 어택' 요소가 강해지는 경향도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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