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인민은행, 상하이 자유무역구 발행 '진주채' 경계령
중국 상하이 자유무역 시험구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은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에서 외채로 발행하는 '진주채(眞珠債)'에 대한 경계 강화령을 발동했다고 상해증권보(上海證券報)와 거형망(鉅亨網) 등이 7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사정에 밝은 복수 소식통과 외신을 인용해 인민은행이 각 은행에 진주채 인수에 더욱 신중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인민은행 조치가 작년 종반 이래 자금난에 빠진 지방정부가 옵쇼어 시장에서 차입 규제를 피하기 위해 진주채 시장에 비정상적으로 몰리는 걸 배경으로 한다고 지적했다.
올해 1~5월 진주채 판매고는 사상 최대인 720억 위안(약 12조9615억원)으로 작년 전체의 2배 가까이로 급증했다.
매체는 진주채 발행 주체 가운데 3분의2를 지방정부 자금조달 기관인 지방융자평대가 차지한다고 전했다.
공식통계로는 진주채는 6월16일 이래 일절 발행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편법을 통한 발행이 여전히 상당하다는 관측이다.
인민은행은 "중국 자유무역시험구 채권시장이 그 이름에 어울리게 존재해야 하며 옵쇼어 시장으로서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 관리감독 시스템에 기반해 질서 있게 발전할 필요가 있으며 유관기관이 규제를 우회하거나 여타 불법활동에 가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소식통은 요즘 들어 지방융자평대가 진주채를 발행할 경우 종전에는 필요하지 않은 허가 신청을 의무적으로 하게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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