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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접종 60만원' 고가 대상포진 백신…"30만원대" 등장

등록 2023.07.12 0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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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한 의원, '싱그릭스' 38만원에 접종

병·의원 경쟁으로 40만원 초반대도 다수

[서울=뉴시스] 송도허브여성의원은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 접종가격을 2회 접종 시 38만원에 제공하고 있다. (사진=송도허브여성의원 홈페이지) 2023.07.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송도허브여성의원은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 접종가격을 2회 접종 시 38만원에 제공하고 있다. (사진=송도허브여성의원 홈페이지) 2023.07.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97% 예방효과로 유명한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를 2회 접종하는 데 30만원대 접종가격이 등장했다. 작년 말 출시 당시 통상 접종비가 60만원(2회 접종)에 달해 '프리미엄 백신'으로 불렸지만 접종 경쟁이 가열되며 가격을 끌어내리는 모습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송도허브여성의원은 글로벌 제약회사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싱그릭스 접종가격을 2회 접종 시 38만원에 제공하고 있다. 1회 접종가격은 20만원이다.

2회 접종해야 97% 예방효과를 내는 싱그릭스는 출시 당시 높은 예방 효과로 주목받았다. 50세 이상 성인 1만6160명이 참여한 임상연구 결과, 이 백신을 두 번 맞았을 때 위약 투여군에 비해 대상포진 발병 위험을 97.2% 줄였다.

이는 기존 대상포진 백신 대비 꽤 높은 수치로, 2017년 미국 허가 후 미국·유럽에서도 휩쓸어 연간 3조원 이상의 매출을 내고 있다.

우려를 받는 건 가격 저항감이었다. 출시 이전부터 고가 프리미엄 백신이 될 것으로 전망됐던 싱그릭스의 접종가격은 출시 초반에는 60만원(2회 접종)으로 하는 의료기관이 많았다. 1회 접종하는 타사의 '조스타박스'와 '스카이조스터'가 각 15만~16만원, 13만~14만원 상당에 접종하는 것과 비교하면 부담이 훌쩍 커진다.

최근 들어선 싱그릭스를 50만원선(2회 접종)에 접종하는 경우가 통상적이며 40만원대 초반까지 내려 접종을 유도하는 의료기관도 많아졌다. 더 나아가 30만원대 파격 접종비를 결정한 의료기관까지 등장한 것이다.

송도허브여성의원 관계자는 "백신 접종비를 저렴하게 한 건 지역보건의 질 향상을 위해 보다 저렴하게 많은 분들이 접종 받았으면 해서다"며 "곧 있을 의료재단 합병을 알리기 위한 고려도 있다"고 말했다.

싱그릭스는 국내 출시 후 빠르게 2위에 올랐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싱그릭스 매출은 63억원이다. 출시하자마자 MSD의 '조스타박스'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3개 제품 중 2위에 올랐다. 1위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조스터'(95억원)다. 싱그릭스의 국내 영업은 GC녹십자와 광동제약이 맡고 있다.

GSK 한국법인 관계자는 "싱그릭스는 1분기 매출 2위로 시장의 기대에 부응했고 현재 약 7000여개 클리닉과 200개 이상의 종합병원에 랜딩하며, 론칭 6개월만에 초기 설정 목표를 상회 달성했다"며 "많은 분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백신인 만큼 안정적으로 국내 시장에 안착해 질병 부담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GSK의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사진=GSK 한국법인 제공) 2023.07.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GSK의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사진=GSK 한국법인 제공) 2023.07.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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