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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탈부착한 갤S27·아이폰19 볼까"…EU, 새 배터리법 채택

등록 2023.07.14 10:46:13수정 2023.07.14 11: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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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이사회, 배터리 지속가능성 법안 10일(현지시간) 채택

"2027년까지 교체형 배터리 탑재한 스마트폰 제작해야"

[서울=뉴시스] EU 이사회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배터리 지속가능성에 관한 새로운 법안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새 법안은 2027년까지 최종 사용자가 휴대 기기에 장착된 배터리를 쉽게 분리·교체할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사진은 갤럭시 자가 수리 도구와 갤럭시 S22 울트라 제품 사진.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EU 이사회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배터리 지속가능성에 관한 새로운 법안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새 법안은 2027년까지 최종 사용자가 휴대 기기에 장착된 배터리를 쉽게 분리·교체할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사진은 갤럭시 자가 수리 도구와 갤럭시 S22 울트라 제품 사진.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유럽연합(EU)이 지난달 의회에서 통과한 스마트폰 배터리 탈부착 의무화 법안을 최근 공식 채택했다. 법안 발효를 앞둔 사실상 마무리 단계로 삼성전자,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2027년까지 교체형 배터리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제작해야 한다. 일체형(내장형) 배터리 스마트폰만 팔았던 주요 제조사는 제품 디자인을 바꿔야 하는 만큼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EU 이사회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배터리 지속가능성에 관한 새로운 법안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새 법안은 2027년까지 최종 사용자가 휴대 기기에 장착된 배터리를 쉽게 분리·교체할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삼성전자,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교체형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을 설계해야 한다는 뜻이다. EU 이사회는 2027년까지의 유예기간에 대해 "제품 설계를 요구 사항에 맞게 조정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법안은 지난달 14일 EU 의회에서 찬성 587표를 받아 통과된 바 있다. 법안 승인을 마친 이사회는 의회와 이사회 공식 서명 후 EU 공식 저널에 게재할 예정이다. 법안은 게재 20일 후에 발효된다.

이 법안이 발효하면 애플, 삼성전자가 매년 스마트폰을 출시한다고 했을 때 늦어도 2027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S27과 아이폰19에는 일체형 배터리가 아닌 교체형 배터리를 탑재해야 한다.

현재 스마트폰 주요 제조사는 일체형 배터리를 고수하고 있다. 일체형 배터리를 탑재하면 얇고 가벼운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방수·방진 기능에도 효과적이다. 교체형 배터리를 채용하면 기기 뒷면에 이음매가 생기는 데 그 사이로 물이나 먼지가 들어갈 수 있어 제대로 된 방수·방진 기능을 구현할 수 없다.

이러한 여러 이유로 애플은 2007년 아이폰 1세대 출시 후 현재까지 아이폰에 일체형 배터리를 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엑스커버5에 배터리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했다. 하지만 S시리즈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중 배터리 탈부착이 가능한 모델은 갤럭시S5(2014년)가 마지막이다.

스마트폰 디자인을 새롭게 설계해야 하는 만큼 제조사는 생산라인을 모두 바꾸는 등 비용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때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제조사는 삼성전자와 애플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 점유율은 각각 34%, 25%다.

업계 관계자들은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조항별 구체적인 이행 방법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이행 시간도 남은 만큼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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