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中신화통신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 냉전 한기 발산"

등록 2023.08.20 14:42:44수정 2023.08.20 14:58:0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분란 씨앗 뿌리고…냉전 망령 되살리는 위험한 도박"

"미국 '양의 탈 쓴 늑대'…한일 희생양 될 것"

[캠프 데이비드=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단상을 내려가고 있다. 2023.08.20. photo1006@newsis.com

[캠프 데이비드=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단상을 내려가고 있다. 2023.08.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한미일 3국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안보협력 강화를 합의한 가운데 중국 관영 언론이 이번 정상회담이 냉전의 한기를 전 세계에 발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20일자 논평에서 "미국 주도로 한미일은 '안보 협력'을 명분으로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소그룹을 형성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통신은 ”이런 시도는 적대의 불길을 부채질하고, 타국의 전략적 안보와 지역 안정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면서 “분란의 씨앗을 뿌리고 냉전의 망령을 되살리는 위험한 도박“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에 적극 구애하는 미국은 ‘양의 탈을 쓴 늑대’”라면서 “(미국은) 한일 양국의 안보 이익을 고려하기는커녕 오히려 벼랑 끝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역사로 볼 때 미국의 군사적 촉수가 닿은 곳마다 평화가 없었다”면서 “미국이 중동과 유럽 및 아태 지역에서 한 일들을 보면 미국의 사악한 의도를 알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미국이 소위 말하는 ‘안보협력’은 특정 국가의 심리적 취약성을 이용, 안보 불안을 부추기는 껍데기에 불과하다”면서 “타국의 전략적 안보를 악화하는데 기반을 둔 미국의 군사협력은 한일 양국을 안전하게 지켜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결국 한국과 일본은 희생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통신은 또 “미국은 패권을 되찾기 위해 아태 지역에서 동맹을 구축하는데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홍보하고, ‘파이브 아이즈,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동맹을 강화하며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를 결집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아태 문제에 개입하도록 조종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또한 미국은 역내 국가들이 편을 들도록 강요하고 있다”며 “이러한 행동의 배경에는 지배력 유지라는 미국의 근본적인 동기가 있다”고 분석했다.

통신은 “아태 지역은 지정학적 격투장이 아니라 발전과 협력의 땅”이라면서 “미국이 ‘인도·태평양 전략’을 강력히 밀어붙이는 것은 이 지역의 협력 구조를 파괴하고, 지난 수십 년간 지역 각국이 공동으로 창조한 평화 발전 추세를 훼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평화, 발전, 협력, 번영에 대한 지역 국가의 호소를 무시한 미국의 무모한 시도는 결국 실패로 끝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통신은 또 “미국은 아태 지역에서의 군사적 동기를 포기해야 하고, 한국과 일본은 미국 헤게모니의 하수인이 돼서는 안된다”면서 “대부분 지역국가들과 대립면에 서지 말라”고 촉구했다.

앞서 18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워싱턴DC 인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의를 하고 3국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미일 정상의 공동성명에는 남중국해에서의 위험하고 공격적 행동이라는 표현과 함께 중국을 직접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고, 우크라이나 지원과 함께 러시아에 강력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천명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