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재 속 홀로 멀쩡…라하이나 ‘기적의 집’ 비결(영상)
21일(현지 시간) BBC·뉴욕 포스트 등에 따르면 100년 된 목(木)구조 집의 주인 부부는 화재가 라하이나를 휩쓸고 있을 때 미국 매사추세츠 주를 여행하고 있었다.
이웃집들이 모두 잿더미로 변하고 자신들의 집만 온전한 걸 알게 됐을 때 부부는 “울음을 터뜨렸고 죄책감을 느꼈다”고 지역매체에 말했다.
또 소셜 미디어에 널리 퍼진 사진을 보고 집 소유주인 트립 밀리킨은 “포토샵으로 처리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2년 전에 집을 구매한 밀리킨 부부는 집이 너무 낡아 보수를 했다. 아스팔트 소재로 된 지붕을 중금속 제품으로 교체하고 집 둘레에는 나무를 치우고 돌을 갖다 놓았다.
부부는 “집은 100% 목구조이고 내화(耐火)처리 되지도 않았다”고 LA타임스에 말했다.
그들은 산불이 번지면서 불붙은 나무 조각이 여러 주택 지붕 위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들은 “만약 지붕이 아스팔트 소재였다면 불이 붙었을 것”이라며 “또 집 주변에 나무가 있었다면 화재를 피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들의 집이 이웃과 많이 떨어져 있는 것도 완충작용을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안전이 확보되면 라하이나로 돌아가고 싶다며 집을 잃은 이웃들에게 자기 집에 머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록적인 산불로 하와이 마우이 섬 라하이나의 주택들이 모조리 잿더미로 변했지만 홀로 불에 타지 않고 멀쩡하게 버텨낸 빨간 지붕 주택이 소셜 미디어에서 ‘기적의 집’으로 회자되고 있다. 출처 @Vision4theBlind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당국은 850명에 달하는 실종자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마우이에서는 이날까지 114명이 사망했다.
역사적 장소인 라하이나를 초토화한 이번 산불은 하와이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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