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의회, 청도공영공사 방만한 운영 '질타'
지난 10년간 영업 적자 350억원
행안부 평가서 3년 연속 최하위
박성곤 청도군의원 *재판매 및 DB 금지
청도공영공사는 지난 10년간 영업 적자가 350억 원으로, 최근 행정안전부의 지방공기업 경영실적 평가에서 3년 연속으로 최하위인 ’마‘ 등급을 받았다. 최하위 등급을 받으면 해당 기관의 기관장을 포함한 임직원이 평가급을 받지 못하고, 연봉 삭감 대상에 오른다. 해당 기관장 해임도 가능하다.
그러나 청도군은 지난 2022년 박진우 청도공영공사 사장과 새로 특별성과금 계약서를 쓰면서 '수억 원의 특별성과금'을 보장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청도군의회 국민의힘 박성곤·전종률, 무소속 이승민 의원은 지난 4일 열린 임시회에서 박진우 사장(4일 대구신용보증재단이사장 취임)의 특별성과금 등 청도공영공사의 각종 문제들을 거론하며 날을 세웠다.
박성곤 의원은 “박 사장은 이해할 수 없는 (특별성과금) 계약으로 2억 5000만 원을 수령할 예정이고, (박 사장 재직동안) 2년 연속으로 (최하위) 마등급을 기록했음에도 연봉 삭감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약서의 교묘한 수정을 통해 21년도 경영평가 결과의 기본연봉 반영을 1년 늦추어 수백만원의 연봉삭감분 또한 수령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또 “직원추가채용을 반대한 의회의 의견을 무시하고 올해만 4명의 신규직원을 채용하여 인건비의 증가를 불러왔고, 임기 중 채용과정에 대한 잡음 또한 끊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승민 의원은 “8월 27일 공식적으로 대구신용보증재단 이사장으로 내정 발표된 사람이 그날 저녁 (청도공영공사) 인사발령을 내고 다음날(28일)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이때 인사발령 낸 사람들 중 대부분은 채용과정에 의혹이 있는 사람들인데도 직급을 올려 인사발령한 것이 정상인가”라고 비판했다.
전종율 의원은 “코로나19로 못했던 소싸움 경기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정확히 계산도 안하고 (박진우 사장) 특별성과금을 넣은 이런 계약서가 어디 있느냐”며 “방만한 청도공영공사의 경영을 청도군이 방만하게 지켜봤다. 계약서도 그렇고, 여러 문제에 대해 아무 대처도 하지 못했다”고 군을 질타했다.
이에 대해 청도군 관계자는 의회 답변에서 “(박 사장) 연봉삭감분에 대해서는 퇴직금에서 정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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