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튀르키예 곡물 100만t 공급 합의…"아프리카 6개국에 무상 지원"
"곧 실무접촉…지원국·규모 등 논의"
우크라이나 흑해곡물협정과는 별개
[소치=AP/뉴시스] 러시아와 튀르키예가 6일(현지시간) 러시아산 곡물 100만t 공급에 합의했다. 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지난 4일 러시아 휴양도시 소치에서 정상회담을 하며 악수하고 있는 모습. 2023.09.07.
보도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그루슈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모든 주요 합의가 이뤄졌다"면서 "조만간 모든 당사자들이 실무 접촉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무 회의에선 "물류와 금융, (공급)경로, 목적지 국가, 공급 규모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것은 우크라이나 곡물을 흑해 해상 항로를 통해 안전하게 수출할 수 있도록 한 이른바 '흑해 곡물 협정'과는 다른 것이다. 러시아는 유엔과 튀르키예가 중재한 이 협정에서 러시아 곡물 수출 보장과 관련한 합의들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지난 7월 협정 연장을 거부한 바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지난 4일 러시아 소치에서 1년여 만에 가진 대면 정상회담에서 이 협정을 복원하기 위한 논의를 했지만, 당장 결과를 내진 못했다.
다만 러시아 농업은행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 재연결, 유럽 내 러시아 비료 회사 동결 자산 해제, 러시아 곡물 선박 화물 보험 제재 해제 등 러시아의 요구 사항이 구체적으로 논의됐으며,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달 유엔 총회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상의한 뒤 다시 푸틴 대통령과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동시에 식량이 필요한 아프리카 국가 등에게 러시아산 곡물을 공급하겠다면서 튀르키예와 이 계획을 추진해왔다.
러시아 곡물을 튀르키에로 보내 가공한 뒤 아프리카 국가로 최종 전달하는 계획이다. 푸틴 대통령은 "곧 아프리카 6개국에 곡물을 무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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