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의장 "이스라엘 지원 법안만 별도 처리"…우크라 지원 뒷전?
존슨 "지금 당장은 이스라엘에 즉각적 관심 기울여야"
"상·하원에서 초당파적 지지 받을 것"…자신감 드러내
[워싱턴=AP/뉴시스]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이 이스라엘 지원 예산안이 이주 하원에서 처리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사진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마이크 존슨 신임 하원의장이 발언하는 모습. 2023.10.30.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이 이스라엘 지원 예산안이 이주 하원에서 처리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당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의회에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도 함께 처리하길 요청했으나, 하원의 '핀셋 지원' 결정으로 우크라이나 지원은 더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존슨 의장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주 하원은 이스라엘 지원 법안을 별도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우리가 해결해야 할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지만, 지금 당장은 이스라엘에서 일어나는 일에 즉각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존슨 의장은 또 이스라엘만 지원하는 방안이 상·하원 모두에서 초당파적인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자신했다.
최근 존슨 의장은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공화당은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지원안을 분리해 접근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공화당 내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에 대한 회의론이 우세한 상황에 지원 축소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마이클 맥컬 하원 외교위원장(공화·텍사스)도 이날 이스라엘 지원 법안이 이번주 (하원에) 상정될 수 있으며, 분쟁 중인 다른 국가에 대한 원조는 별도의 법안으로 처리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지금 이스라엘 쪽 수요가 매우 시급하기 때문에 이스라엘부터 먼저 (지원을) 시작한 다음 다른 나라를 다루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달 초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방위에 각각 610억 달러와 140억 달러, 미국-멕시코 국경 강화에 140억 달러, 기타 인도적 지원에 100억 달러, 인도·태평양 안보에 20억 달러 등 1000억 달러의 긴급 예산안을 제출하며 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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