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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교통공사 노동이사에 'MZ노조' 임명…양대노조 반발

등록 2023.10.31 09:37:42수정 2023.10.31 10: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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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3위였던 '올바른노조' 후보 지명

양대노조 "유례없는 폭거…인정 안 해"

[서울=뉴시스]서울교통공사제3노조 '올바른노조'가 지난 25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서울=뉴시스]서울교통공사제3노조 '올바른노조'가 지난 25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서울교통공사의 노동이사로 일명 'MZ세대 노조'로 불리는 '올바른노동조합' 후보가 처음으로 임명됐다.

31일 서울교통노조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공사 노동이사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서울교통공사노조의 노기호 후보와 올바른노조의 조은호 후보를 지명했다.

서울교통공사의 노동이사는 2명으로 공사의 최고 의결기구인 이사회에서 의결권을 갖는다. 임기는 총 3년이다. 올바른노조가 이사회에 노동이사를 진입하게 한 건 2021년 출범 이후 처음이다.

투자출연기관의 노동이사는 직원 투표를 거쳐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지명 인원의 2배수를 추천한다. 추천위가 득표순으로 1∼4위 후보를 추천하면 조례에 따라 서울시장이 4명 중 2명을 임명하는 방식이다.

지난 8월 실시한 투표에서 서울교통공사노조 출신인 노기호 후보와 장기현 후보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고, 올바른노조 조은호 후보는 3위였다. 시장이 상위 2명이 아닌 다른 후보를 택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 시장이 다양한 연령대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점과 후보들 징계요소 등을 고려해 임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에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성명을 내고 "오 시장의 작태는 유례 없는 폭거"라며 반발했다.

노조는 "오 시장은 노동이사 제도를 유신정권에서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지명한 유신정우회로 만들어 버렸다"며 "오 시장의 노동이사 임명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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