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4로 엑시노스 복귀"…퀄컴과 '한판 경쟁'
퀄컴, 삼성 갤럭시S 신제품에 모바일 AP 병행 사용 시사
삼성전자 엑시노스 2년 만에 갤럭시S 시리즈 복귀 가능성
엑시노스 복귀로 AP 사업 재건 기회…실적에도 기여 전망
[서울=뉴시스]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엑시노스2400'는 최종 설계안이 파운드리(위탁생산)으로 전달돼 본격적인 생산 단계로 넘어가는, '테이프 아웃(Tape-out)'에 들어갔다. 앞으로 시험 생산을 거쳐 양산 등 최종 상용화에 이른다.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3일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최고경영자)는 최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곧 갤럭시S24가 출시될 예정인데, 우리는 대부분의(Majority)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전자에 모바일 AP를 납품하는 미국 팹리스(설계 전문 업체) 퀄컴이 자사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한 것인데, 또 한편으로는 갤럭시 신제품에 퀄컴 이외 모바일 AP 제품이 쓰일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사실상 삼성전자 모바일 AP 엑시노스의 갤럭시S 시리즈 복귀가 임박한 것이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도 최근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최근 전작 대비 CPU(중앙처리장치), GPU(그래픽처리장치), NPU(신경망처리장치)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E(엑시노스)2400 개발을 완료했다"며 "모바일 SoC는 다음 플래그십 스마트폰 대응을 위한 개발 작업이 막바지에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내년 초 출시하는 갤럭시S24와 S24 플러스 모델에 엑시노스가 퀄컴의 '스냅드래곤'과 병행 사용될 것으로 본다.
삼성 '엑시노스' 재기 발판 마련할까…실적 개선도 기대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 자체 모바일 AP의 브랜드명을 '엑시노스'로 정하고 신제품을 지속 출시해왔으나 아직까지 고전 중이다. 지난 2022년 초 출시한 갤럭시S22 시리즈에 들어간 '엑시노스2200'는 발열 논란까지 겪으며 납품에서 제외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엑시노스의 갤럭시S24 복귀로 삼성전자는 고객사 확보를 통해 고성능 AP 제품을 안정적으로 개발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삼성전자 엑시노스가 퀄컴의 '스냅드래곤'과 경쟁에서 재도약 발판을 마련할 지 업계는 주시한다.
반도체 흑자 전환이 시급한 상황에서 이 같은 사업 재개는 실적 개선에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는 지난 3분기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모바일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실적 부진도 겹친 상태다.
중국을 중심으로 모바일 시장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인 소비 위축으로 초고가 제품과 초저가 제품만 팔리며 시장이 이원화되는 양상이다.
이에 고부가 제품인 고성능 모바일 AP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점유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 측은 "내년 모바일 시장이 프리미엄 모델 판매 비중 확대로 매출 성장을 추구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당사도 플래그십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질적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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