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중 홧김에…딸이 탄 그네 밀어 3m 날아가

친부,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

(사진=채널A 보도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효경 인턴 기자 = 부부싸움 후 홧김에 어린 딸이 타고 있던 그네를 밀어 떨어뜨린 아빠가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됐다.

지난 6일 채널A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달 24일 서울 강서구의 한 공원에서 발생했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벤치에 앉아있던 남성 A씨가 혼자 그네를 타고 있는 아이 쪽으로 다가가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아이의 아빠로, A씨가 그네를 거칠게 잡아 끌자 아이가 바닥에 떨어지기도 했다.

(사진=채널A 보도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이후 아이가 다시 그네에 올라타자 이번엔 A씨가 그네를 힘껏 밀어 올렸다. 성인 키를 넘긴 높이까지 올라간 그네는 빠른 속도로 되돌아왔고, 아이는 3미터 가량 뒤쪽으로 내동댕이쳐졌다.

아이는 찰과상에 그쳤지만 철제 울타리가 있던 곳에 떨어진 만큼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 목격자에 따르면 남성은 아내와 말다툼을 벌인 후 아이가 그네를 계속 밀어 달라고 하자 홧김에 민 것으로 전해졌다.

이 상황을 지켜본 주민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부모의 진술을 들은 뒤 이달 초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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