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교통사고 절반 이상 '교차로' 발생…행동요령은?
최근 3년 소방차 교통사고 612건 중 절반 이상 교차로서 발생
교차로 진입할 땐 서행, 우선 멈춤, 길터주기 등 양보운전 해야
[서울=뉴시스] 최근 3년(2020~2022년)간 발생한 소방자동차 교통사고 총 612건 중 절반이 넘는 321건이 교차로 내·부근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급차가 교차로로 진행하던 중 교통사고가 발생한 상황(왼쪽)과 교차로에서 발생한 사고로 파손된 구급차의 모습(오른쪽). (사진=소방청 제공)2023.11.13.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지난 8월 21일 오후 10시52분께 충남 천안시 불당동의 한 교차로에서 환자를 이송 중이던 구급차와 승용차가 충돌해 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구급차에 타고 있던 환자의 보호자가 숨지고 환자를 돌보던 구급대원 1명이 크게 다치는 등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처럼 교차로에서 구급차 교통사고가 적지 않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최근 3년 간 발생한 소방자동차 교통사고 중 절반 이상이 교차로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20~2022년)간 발생한 소방자동차 교통사고는 총 612건으로, 연평균 204건, 173명의 소방대원 부상자가 발생했다.
소방차량별로는 구급차가 413건(67%)으로 가장 많았고 도로유형별로는 교차로 내·부근이 321건(52%)으로, 구급차 출동 중 교차로에서 사고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소방청은 이처럼 소방자동차 교통사고로 국민과 소방대원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소방차 교차로 교통사고 저감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소방청은 긴급차량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실제 도로환경과 유사한 교육시설을 활용해 소방차량 운행 교육·훈련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향후 국립소방연구원과 '소방차 안전운전 가이드' 교육자료를 합동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민 행동요령으로는 ▲교차로 진입 시 좌우 살피며 서행 운전 ▲긴급차량 발견 시 우선 멈춤 ▲길 터주기 등 양보운전을 당부했다.
배덕곤 소방청 기획조정관은 "차량 운전 시 교차로에서 사이렌을 울리고 경광등을 비추면서 출동하는 소방차나 구급차가 있다면 일단 잠시 멈추거나 길을 터주고, 특히 교차로에 진입할 때는 주의깊게 좌우를 살피는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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