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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포로 30여명 적십자버스로 서안지구 알비레마을 도착

등록 2023.11.26 10:07:47수정 2023.11.26 11: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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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 군중 "신은 위대하다"외치며 열렬히 마중

일부 오랜 수형자들은 예루살렘의 집으로 귀가

[서안지구=AP/뉴시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인도주의 휴전 첫날인 11월 24일 이스라엘 당국에 의해 석방된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이 요르단강 서안지구 베이투니아 마을에 도착해 환영 나온 사람들의 어깨에 올라타 팔레스타인과 하마스 깃발을 흔들고 있다. 2023.11.26.

[서안지구=AP/뉴시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인도주의 휴전 첫날인 11월 24일  이스라엘 당국에 의해 석방된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이 요르단강 서안지구 베이투니아 마을에 도착해 환영 나온 사람들의 어깨에 올라타 팔레스타인과 하마스 깃발을 흔들고 있다. 2023.11.26.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스라엘 포로 13명의 석방 귀국후 39명의 팔레스타인 포로들도 석방되어 국제적십자위원회의 버스 편으로 서안지구 알비레 마을에 도착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 날 현장에는 수 백명의 환영 인파가 몰려 "신은 위대하다"는 구호를 외치며 열렬히 이들을 맞이했다.

감격한 젊은 청년들 몇 명은 버스 지붕 위에 올라서서 하마스 깃발을 흔들며 하마스의 전투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26일 이 곳에 도착한 포로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4일간의 휴전기간 중 2일째에 성사된 두 번째 포로교환에 의해 석방된 사람들이다. 

이스라엘군은 전 날 하마스가 13명의 이스라엘 인질과 4명의 태국인들을 2차 인질교환에 따라 석방한 이후 하마스군이 다수 포함된 두 번째 수감자들을 석방, 귀환시켰다.

두 번째 포로교환은 25일 밤까지 지연되어 한 때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측이 약속했던 구호품 통과 물량을 제대로 지켜주지 않았다며 인질 석방을 늦췄기 때문이다.

이집트, 카타르 등 중재국들이 다시 나서서 하마스를 설득해 문제를 해결했고 하마스에게서 풀려난 13명의 이스라엘 여성들과 미성년자들이 가족과 재회한 뒤 이스라엘군은  39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적십자사 버스에 태워 서안지구로 이동시켰다.
 
한 편 하마스가 공개한 동영상 화면에는 이스라엘 인질들 대부분이 많은 충격을 겪었지만 비교적 건강한 상태로 마스크를 착용한 채 가자지구의 적십자사가 보낸 버스에 탑승하는 장면이 들어있었다. 

이들 중 일부는 봉쇄된 가자지구를 떠나면서 하마스 전사들에게 손을 흔들며 다정하게 작별인사를 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에서 석방된 누르한 아와드는 예루살렘 부근의 콸란디아 난민수용소에서 수백명의 '팔'인들에게 영웅으로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이 여성은 2016년 17세 때에 이스라엘군에게 가위를 들고 저항한 죄로 13년6개월 형을 선고 받고 수감생활을 해왔다. 

[서안지구=AP/뉴시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인도주의 휴전 첫날인 11월 24일 요르단강 서안지구 나블루스 주민들이 하마스 깃발을 흔들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석방한 것을 축하하고 있다. 2023.11.26.

[서안지구=AP/뉴시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인도주의 휴전 첫날인 11월 24일 요르단강 서안지구 나블루스 주민들이 하마스 깃발을 흔들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석방한 것을 축하하고 있다. 2023.11.26.

석방된 팔레스타인 여성 슈루크 두위야트도 동예루살렘의 집에 도착해 가족들과 포옹하며 재회의 기쁨을 나누었다. 그녀는 집에 몰려온 기자들에게 "우리는 가자지구의 우리 민족에게 언제까지나 그들을 지원하며 함께 싸우겠다는 메시지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 날 석방된 이스라 자비스도 2015년부터 이스라엘과의 전투를 이유로 감옥에 있었던 유명인물이다.  이스라엘군은 25일 예루살렘의 그녀의 집에 몰려든 취재진들을 강제로 해산해 쫓아내기도 했다.

나머지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은 서안지구 베이투니아에서 기다리고 있는 수 백명의 팔레스타인 가족들에게 돌아갔다. 

한편 이스라엘 키부츠의 인질들은 10월7일 하마스의 기습작전 때 끌려간 뒤 사해지역의 한 호텔에 함께 머물러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호텔의 한 회의실 앞에 모여 있던 많은 사람들은 25일 밤 이들이 석방된 뒤에 사랑하는 가족들의 얼굴을 확인하고 재회의 기쁨을 나누었다.

18세의 여학생 노가 바이스의 학교 급우 한 명은 석방 소식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석방이 지연되면서 정말 가슴을 졸였다. 무슨 일이 또 생긴 줄 알았다. 이렇게 얼굴을 보니까 너무 기쁘다"고 학교친구 조하르는 채널 13 TV인터뷰에서 말했다. 

휴전 4일 동안 하마스는 최소 50명의 이스라엘 인질들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150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석방할 예정이다.  이들은 모두 여성들과 미성년자들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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